[토종 투수] ① 윤성환 “FA 계약 후 야구장 출근이 더 즐겁다”

    [토종 투수] ① 윤성환 “FA 계약 후 야구장 출근이 더 즐겁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5.08.26 06:30 수정 2015.08.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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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계에 '투수 FA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한다. 1999년부터 FA(프리에이전트) 제도 도입 이해 계약 규모에 비해 성적이 떨어지는 선수가 꽤 많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FA 계약으로 책임감이 커졌다고 하는데, 삼성 윤성환(34)은 말 뿐만이 아닌 성적으로 이를 보여주고 있다.

    윤성환은 25일 현재 12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고 있다.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7위에 올라있다. 앞으로 6~7차례 선발 등판에서 반타작만 하더라도 2009년과 2011년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승(14승)을 경신할 수 있다.

    윤성환은 지난해 11월 삼성과 4년 총 8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당시 FA 투수 계약으로는 역대 최고였다. 이후 두산 장원준(84억원) KIA 윤석민(90억원)이 이를 넘어섰다. 그래도 역대 투수 계약으로는 3위에 해당한다.

    윤성환은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야구장에 오는 게 더 즐겁다"고 덧붙인다. 그는 "주변에선 4년 계약하면 늘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얘기했다. 그는 "더 많이 받는 만큼 기분도 좋고 야구를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형 FA 계약으로 인한 부담감 보다 책임감을 늘 염두하면서 좋은 활약으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그는 이전보다 마운드 위에 서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지난 7월 21일 KIA전 이후 최근 6경기 연속 최소 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총 14회를 기록 중인데, 이 보다 한 단계 위인 퀄리트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11회로 공동 3위에 올라있다. 토종 투수 중에는 가장 많다. 총 투구이닝은 154⅓이닝으로 전체 5위, 경기당 평균 6⅔이닝을 소화하며 두산 유희관과 함께 평균 투구이닝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막아주면 마운드 운영이 훨씬 수월할 수 밖에 없다.

    윤성환의 장점은 내구성이다. 삼성이 통합 4연패를 차지하는 기간 규정이닝을 소화했다. 그는 "다른팀은 모르겠지만 우리팀은 선발 투수에 힘을 많이 실어주는 것 같다. 선수 입장에선 책임감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면서 "항상 마운드에 오를 때 이를 생각한다. 개인 성적 뿐만 아니라 팀 승리를 생각하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꾸준함과 내구성에 책임감 까지 더한 윤성환이 FA 모범 사례의 길을 걷고 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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