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강정호 ”신인왕? 그게 뭐에요?”

    '겸손한' 강정호 ”신인왕? 그게 뭐에요?”

    [일간스포츠] 입력 2015.09.14 06:00 수정 2015.09.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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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왕이 뭐에요?"


    강정호(28·피츠버그)가 짐짓 시치미를 뗐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거머쥘 수 있는 가장 큰 명예인 '신인왕(Rookie of the year)'을 모를리 없다. "그게 무엇인가"라고 웃으며 반문한건, 상에 연연하지 않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강정호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전에 감독의 휴식 배려로 결장한 그는 타율 0.288 15홈런 57타점 59득점을 기록 중이다. 경쟁자가 만만하지 않다. 1순위 후보는 시카고 컵스의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23)다. 13일까지 130경기에서 타율 0.271(130안타) 23홈런 90타점 78득점을 기록했다. '거포' 스타일인 그는 타율은 다소 낮지만 20개가 넘는 홈런을 때려냈고, 시즌 후반 다시 좋은 타격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경쟁자 샌프란시스코의 3루수 맷 더피(24)는 128경기서 타율 0.300(146안타) 10홈런 68타점 64득점의 짱짱한 성적을 자랑 중이다. 공교롭게도 둘 모두 강정호와 같은 내야수다.

    피츠버그 홈구장인 미국 펜실베니아주 PNC파크에서 만난 강정호는 "(기사를 통해서) 신인왕 후보라는 건 알고 있다"며 "그런데 브라이언트 등 다른 선수들의 성적이 워낙 좋더라. 브라이언트와 내가 2파전이라고 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신인왕은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데 의미를 더하고 싶다. 강정호는 팀의 4~5번 타순에 주로 배치된다. 9월 들어 방망이가 더 매섭게 돌고 있다. 지난 10일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터뜨리는 등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낯선 미국 문화와 고단한 원정 생활, 장기레이스에서 끝없이 이어지곤하는 연장경기를 뚫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는 야구만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는 환경이다. 여기서도 내 것을 하는데만 신경쓰려고 한다. 신인왕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서지영 기자
    사진=정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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