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①] 버넷 ”강정호 '레그킥'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단독인터뷰①] 버넷 ”강정호 '레그킥'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일간스포츠] 입력 2015.09.22 06:00 수정 2015.09.2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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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츠버그의 투수 A.J. 버넷(38)과 게릿 콜(25)은 'King Kang'을 가장 기다리는 선수들이다. '해적선'을 지키는 선발의 축으로서 강정호(28)의 화끈한 타격과 착실한 수비를 누구보다 아꼈다. 

    강정호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에서 상대 주자 코글란의 태클에 왼 무릎 내측측부인대와 반월판이 파열됐고, 정강이 뼈가 골절됐다. 구단측은 "복귀까지 6~8개월 가량 걸릴 것이다"고 발표했다. 일간스포츠는 강정호가 다치기 3일 전인 지난 16일 PNC파크 클럽하우스에서 버넷, 콜과 인터뷰했다. 피츠버그 선발 마운드를 지키는 핵심 투수인 둘은 강정호의 모든 면을 극찬했다. 특히 버넷은 한때 약점으로 지적되곤 했던 '레그 킥'을 두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부분이다"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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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의 '레그킥'은 내가 가장 좋아했던 부분이었어요."

    A.J. 버넷이 눈에 익은 타격자세를 취해 보였다. 다리 하나를 높게 들더니 팔을 돌려 스윙 동작까지 연결했다. 강정호의 트레이드마크, '레그 킥' 동작이었다. "남들은 뭐라고 할지 몰라도 난 정호의 레그킥이 정말 좋아요. 더 많은 힘을 실을 수 있잖아요."

    버넷은 피츠버그 마운드의 최고참급에 속한다. 1999년 빅리그에 발을 들인 뒤 17년 가까이 메이저리거로 공을 던졌다. 2005~2013시즌까지 토론토와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를 거치며 매년 10승 이상을 달성했다. 이후 하락세를 타고 있으나 올 시즌 8승5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중이다.

    그간 숱하게 많은 선수들을 봐 온 베테랑. 버넷의 눈에도 강정호는 무척 대견한 듯했다. 그는 "강정호는 이미 팀에 100% 적응을 마쳤어요. 한국에서 처음 왔는데 언어도 다르고 이곳도 잘 모르잖아요. 그래도 수줍어하지 않아요"라고 했다. 성격만 좋아서는 동료들의 칭찬을 받을 수 없다. 특히 타격과 수비 지원을 받아야 하는 투수는 동료 야수를 평가하는 눈이 매섭다. 적어도 강정호는 버넷의 마음에 꽉 찬 듯했다. 그는 "내 생각에는 강정호는 우리 팀 내 타격에서 두 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생각해요. 물론, 내 의견에 한정된 것이지만요"라고 했다. 

    강정호는 부상 전까지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421타수 121안타) 15홈런 58타점 60득점 출루율 0.355 장타율 0.461 OPS 0.816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4~5번에 주로 배치, 공격력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전천후 내야수가 짱짱한 타격 실력을 갖춰 주목받았다. 버넷은 "특히 강정호의 레그킥은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이에요. 타격을 할 때 더 많은 힘을 실을 수 있죠. 장타를 만들 수 있는데 가장 효과적인 타격 스타일이라고 생각해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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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넷은 준수한 외모를 자랑한다. 몸 곳곳에 새겨 넣은 문신도 인상적이었다. "원래 유명했지만, 강정호가 피츠버그에 오면서 버넷의 인기도 함께 치솟았다"고 하자 버넷이 활짝 웃었다. "그래요? 내가 더 많이 알려졌다는 거죠. 정호한테 고맙다고 해야겠네요. 땡큐, 정호!"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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