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S] '90's★' 차인표·하희라, 화려함 벗었지만, 여전히 빛난다

    [피플IS] '90's★' 차인표·하희라, 화려함 벗었지만, 여전히 빛난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5.09.26 16:09 수정 2015.09.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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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자꾸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역할이 들어와요.(웃음)"

    90년대를 주름잡던 스타들이 후배들에게 주연 자리를 내주고 조연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극의 중심을 잡아주고 누구보다 강한 존재감으로 흔들림 없는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빛나고 있다.

    배우 차인표는 현재 방영 중인 JTBC 금토극 '디데이'에서 국회의원 구자혁 역을 맡았다. 앞서 이뤄진 제작발표회에서 차인표는 "최근 몇 년 동안 들어온 역할 절반 이상이 국회의원 아니면 대통령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90년대 주인공 역할만 도맡아 하던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세월의 흐름에 순응한 발언이었다. 주연에서 한 단계 내려왔지만, 차인표는 묵직한 카리스마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가 소화하고 있는 구자혁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뭐든 못할 것이 없는 인물이다. 성공을 향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 첫 방송부터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자신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지진이 일어나길 바라는 무서운 사람이었다. 서울에 6.5의 강진이 일어난 후 반응은 더 소름 끼쳤다. "하늘에 감사라도 해야 하나?" 엄청난 인명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나온 그의 첫 대사였다. 국회의원의 본분과는 사뭇 거리감이 있었다. 차인표는 이 대사를 캐릭터에 맞게 완벽하게 살려냈다.  

    차인표 외에도 얼마 전 안방극장에서 활약한 90년대 스타가 있다. 바로 배우 하희라다. 남다른 존재감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8월 종영한 MBC 주말극 '여자를 울려'에서 나은수 역할로 등장했다. 모성애가 강한 여자였다. 그러나 그녀에게 모성애는 부와 명예를 유지하려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었다. 하희라는 악녀를 맛깔나게 소화했다. 주인공인 김정은에 버금갈 만한 강력한 존재감이었다.

    한 방송관계자는 "늘 하던 첫 번째 주연 자리에서 내려왔으나 활약상은 여전하다. 과거 자리에만 연연해 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순응하고 그 변화에서 또 다른 길을 찾고 있다. 작품과 캐릭터를 보고 자신들의 연기력을 더한 멋진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