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피어밴드 4이닝 조기강판, 넥센 최대 위기

    [준PO] 피어밴드 4이닝 조기강판, 넥센 최대 위기

    [일간스포츠] 입력 2015.10.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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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어밴드(30·넥센)가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했다. 마운드 부족에 허덕이는 넥센이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하며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피어밴드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4이닝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했다. 경기 시작부터 볼넷과 안타를 연속해 내주는 등 제구난조에 허덕였다. 덕분에 4이닝 만에 투구수가 101개에 이르렀다.

    시작부터 고전했다. 피어밴드는 1회 허경민과 김현수의 볼넷, 양의지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민병헌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허무하게 1실점했다. 오재원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1회에만 40개의 공을 던지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타선 지원으로 1-1로 맞서던 2회 1사 뒤에는 김재호의 중전안타 진루타를 묶어 2사 2루에 몰렸다. 이어 허경민에게 3구째 시속 126㎞ 밋밋한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좌익수 오른편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내줬다. 시속 145㎞ 이상의 직구를 던지며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시종 카운트를 불리하게 끌고 나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는 "올 시즌 데이터를 볼 때 피어밴드는 볼이 너무 많은 편이다. 시작부터 볼넷을 주고 안타까지 맞으면 대량실점으로 간다"고 했다. 이어 "피어밴드는 실점한 뒤 다음 이닝에 다시 실점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밴헤켄과 비교해 더 높은 편이다. 밴헤켄은 3~4실점 하더라도 다음 이닝에 추가 실점을 하지 않는다. 포기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3~4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넥센이 일찌감치 교체를 결정한 이유.

    넥센은 마운드가 부실하다. 양훈이 시즌 막바지에 힘을 보태며 간신히 3선발을 만들어 포스트시즌(PS)에 돌입했다. 이미 지난 준PO 1차전서 손승락-한현희-조상우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모두 가동했다. 손승락과 한현희는 100%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피어밴드의 이른 강판이 아쉬운 이유다.
     
    잠실=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