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센스 증인' 쌈디 ”강박증 있던 이센스 마약..내 책임 커”[일문일답]

    '이센스 증인' 쌈디 ”강박증 있던 이센스 마약..내 책임 커”[일문일답]

    [일간스포츠] 입력 2015.10.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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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사이먼디가 항소심 중인 이센스를 위해 법정에 증인으로 올라 "내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사이먼디는 13일 오후 3시 서울고등법원 형사 10부에서 진행된 이센스의 대마초 흡연 혐의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섰다. 이날 사이먼디는 "강박증이 있던 이센스를 제대로 돌보지 않은 내 책임도 크다"며 증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센스를 언제부터 알았나

    "2007년 힙합듀오 슈프림팀 결성해 활동했다. 2013년 해체되기까지 아메바컬쳐에서 활동하며 5년 동안 활동했다. 피고인에 대해 어린 나이에 가수라는 직업을 가지고 민간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직업적인 고충이 있었을 것이다."

    -활동 당시 얼마나 함께 있었는가

    "슈프림팀으로 활동할 땐 하루에 10시간 이상 같이 있었다. 데뷔 이전에 함께 살았고, 데뷔 후에는 각자 원룸에서 살았다. 그러나 같은 동네라서 자주 같이 생활했다. 거의 매일 붙어있었다."

    -"이센스 평소 성격은?

    이센스는 뭔가 하나에 빠지면 입을 벌리고 허공을 쳐다보는 버릇이 있었는데 그때는 누가 옆에서 불러도 대화가 안될 정도였다. 옆에서 큰 소리를 쳐야 대꾸를 했었다. 그런 성격이 이센스의 작품에 드러났었다. 그러나 자칫잘못하면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무시를 하게 되거나 해서 오해하는 경우도 있었다."

    -슈프림팀 활동 다시 혼자 예능 출연을 많이 했다

    "이센스는 라디오 등은 고정 출연했으나 예능 프로그램은 나만 출연했다. 이센스의 성향과 맞지 않았다. 자신이 없는 것은 안하는 타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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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센스 강박장애 있는 것 알았나

    "알고 있었다. 정확한 시기는 모르지만 어릴 적부터 있었다고 알고있다. 처음 만났을 때는 몰랐으나 같이 살면서 느껴졌다. 이센스가 힘든 티를 낸 것은 아니지만 옆에서 있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제일 자주 봤던 것은 등 뒤에 뭐가 없는데 계속 돌아보면서 확인했다. 또 책상 위에 여러 종류의 펜이 많았는데 그 중에 하나 없어지거나 본인이 놓은 순서가 아닌 배열로 놓여있으면 정리를 꼭 했다."

    -2011년 대마초 흡연 이유 아느냐

    "회사와 갈등도 있었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음악 씬에 대한 불만이나 분노가 많았던 것 같다. 술에 취하지 않아도 극단적으로 행동하고 말하는 것을 많이 봤다. 대마초 흡연이 본인에게 안정감과 차분함을 주니까 거기에 의존한 것 같다."

    -이센스 소속사 분쟁 후 힘들었던 것 아느냐

    "알고 있다. 강박증이 이때 심했던 것도 알고 있다. 이겨내기 위해서 병원 진료를 하고 처방받은 약을 먹는 것을 본적도 있다."

    -이센스 복귀를 바라는가.

    "옥중 앨범도 응원했다. 이센스가 복귀 후에 슈프림팀으로 같이 할 생각이 있다. 이센스가 여기까지 온 거에 내 책임도 있다. 팀 활동 할 때 내가 솔로 활동을 병행했다. 내 생계 유지를 위해 나 살기 바빴다. 형으로서 도리를 잘 못한 것 같다. 이제는 시간적 여유나 마음의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옆에서 자주는 아니어도 가까이서 지낼 것이고 예전처럼 최선을 다해서 친동생 이상으로 돌보겠다. 물론 24시간 붙어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부족함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센스의 어머니가 함께 도와줄 것이다. 이센스가 반성 후 가수 활동을 하는 것이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활동하고자 하는 이유?

    "일단 가족 같은 동생이고, 피고인의 팬으로서 피고인이 다시 무대 위에 서서 행복하게 뛰어 노는 것을 보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고생하면서 음악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여유롭게 음악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옥중 앨범을 냈을 때 마음이 짠했다. 주인공이 없는 잔치였기 때문이다. 죗값을 치르고 나와서 음악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

    사이먼디와 이센스는 지난 2003년부터 인연을 맺고 함께 음악 활동을 했으며 2009년에는 슈프림팀으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사이다. 이후 이센스가 지난 2013년 아메바컬쳐에서 나오면서 슈프림팀 활동을 끝냈다.

    한편 이센스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세 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돼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6월의 실형과 추징금 55만원을 선고 받았으나 양형 부당으로 항소했다.
    황미현 기자 hwang.mihy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