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변화구 공략' 해커, 9.7% 확률에 발목 잡히다

    [PO] '변화구 공략' 해커, 9.7% 확률에 발목 잡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5.10.18 17:37 수정 2015.10.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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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외국인투수 해커(32)가 무너졌다.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 선발 등판한 해커는 4이닝 동안 6안타(2피홈런)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올해 25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해커는 시즌 31번의 선발 등판 중 4이닝 이하를 던진 게 단 3번(9.7%)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악의 모습이 가장 중요한 PO 1차전에서 나왔다.

    변화구를 공략 당하니 힘을 잃었다. 해커는 이날 허용한 6개의 피안타 중 변화구를 던지다 5개를 맞았다. 그리고 이중 2개가 홈런이었다. 팀 타선이 니퍼트 구위에 완벽히 눌린 상황에서 나온 피홈런 2개는 분위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0-2로 뒤진 3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커터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민병헌을 상대로 던진 2구째 시속 141km 커터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갔다. 4회에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0-3으로 뒤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홍성흔에게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시속 121km 커브를 던졌다. 하지만 여지없이 맞아나가며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구위가 나빴던 건 아니다. 이날 해커는 직구 최고구속 시속 148km를 기록했다.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으면서 삼진 6개를 잡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밋밋하게 꺾인 변화구를 두산 타자들이 제대로 받아쳤다. 해커는 직구(11개)보다 더 많은 슬라이더(18개)와 커터(17개)를 던졌고 이 밖에 커브(9개), 포크볼(9개), 투심(2개)을 섞었다. 직구의 비율이 확연하게 떨어졌고, 두산 타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변화구만 노려 쳤다. 해커에 대한 두산의 대비가 그만큼 완벽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