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관전평] ”감각 무딘 NC, 니퍼트 빠른볼 어려웠다

    [김인식 관전평] ”감각 무딘 NC, 니퍼트 빠른볼 어려웠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5.10.18 17:40 수정 2015.10.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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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은 이번 프리미어12 대표팀 최종 명단에 여섯 명(이현승·양의지·오재원·김재호·민병헌·김현수)을 올린 팀이다. NC는 두 명(이태양·나성범)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NC(84승3무57패·2위)는 정규시즌에 두산(79승65패·3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 배경에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컸다. 투수 해커(19승5패 평균자책점 3.13)와 타자 테임즈(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해커가 처음부터 두산 타자들한테 공략(4이닝 6피안타 4실점)을 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시즌 내내 잔부상으로 성적(6승5패 평균자책점 5.10)이 좋지 않았던 두산 선발 니퍼트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줬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된 모습이다. NC의 경우에는 (휴식기 동안) 연습경기를 많이 했겠지만 야구는 투수가 완벽하게 던지면 3할 타자도 꼼짝 못하게 돼 있다. 그리고 투수가 잘 던지면 공격이 저절로 강해진다. 외국인 선수를 빼놓고 경기를 할 경우 NC가 밀린다고 볼 수 있는데, 여기에 니퍼트가 (해커보다 더) 잘해주니까 원사이드하게 두산이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대역전극(7점차)을 펼치면서 상승 무드를 제대로 탔다. 그런 흐름이 팀 분위기를 만들었고, 선제점을 뽑는 것으로 이어졌다.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다. NC는 자체 청백전을 치르고 왔지만, 니퍼트가 던진 빠른 볼(최고구속 시속 153km)을 상대해보지 못했을 거다. 타이밍을 잡기가 힘들었고, 이게 결과(9이닝 3피안타 완봉패)로 나타났다.

    NC는 패한 경기였지만 여러 명(8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구위를 점검했다는 게 위안이다. 경기 감각이 살아나면서 2차전부터는 타격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테임즈 앞에서 다른 선수들이 출루를 해줘야 한다. 1차전에서는 찬스다운 찬스가 없었다.

    반면 두산은 니퍼트 활용법을 좀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7-0이라는 (넉넉한) 스코어를 생각하면 9회 정도는 빼줘도 큰 문제가 없었다. 선발진에서 현재 최고의 보물 아닌가. 5차전에서 나올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1차전에서 여유롭게 투구수를 관리했다면) 4차전에서 불펜으로도 기용이 가능했다. 1경기 승리 외에도 투수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마지막까지 이런 고민을 해야 한다.

     
    정리=배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