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니퍼트-양의지 환상 호흡, ”믿는다-전성기 구위”

    [PO]니퍼트-양의지 환상 호흡, ”믿는다-전성기 구위”

    [일간스포츠] 입력 2015.10.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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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외국인 투수 니퍼트(34)와 포수 양의지(28)는 5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둘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뒤 서로에게 칭찬을 보냈다.

    니퍼트는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9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따냈다. 투구수는 114개를 기록했고 탈삼진은 6개 뽑아냈다. 두산이 7-0으로 승리하며 그는 기선 제압의 효과가 있는 1차전에서 굉장한 호투를 선보였다.  

    니퍼트는 예년과 달리 늦게 출발했다. 골반 통증으로 개막 후 열흘이 더 지나 1군에 합류했다. 그러나 6월 초 오른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빠졌다. 또 8월 중순 우측 허벅지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1군 보다 2군에 있던 시간이 더 많았던 그는 결국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에 그쳤다. 지난 4년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며 52승 27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한 모습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하지만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김 감독은 "니퍼트가 부상 공백으로 조금 힘들었지만 큰 경기도 많이 치렀고 요즘 구위가 좋아서 최종 선택했다"고 밝혔다. 니퍼트는 오랫동안 팀을 비운 것에 대한 미안함을 보여주 듯 7이닝 3피안타(2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팀이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놨다. 특히 6회에는 상대타자의 강한 타구에 허벅지를 맞고서도 총 109개의 공을 던지고 내려갔다.

    니퍼트는 PO 1차전에서 다승왕 NC해커(19승)와의 맞대결에서도 완벽하게 승리했다. 해커는 이날 4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한 뒤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갔다. 반면 니퍼트는 5회 선두타자 테임즈에게 첫 안타를 내줄 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그 사이 팀 타선을 점수를 뽑아내며 그를 지원했다. 니퍼트는 5회 1사 1, 3루에서 손시헌을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하며 단 한 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6회 1사 1·2루에서도 무실점했다. 9회 1사 후 안타를 내줬지만 이종욱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완봉승을 장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컨디션을 보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니퍼트와 양의지는 큰 경기에서 서로를 믿고 의지했다. 니퍼트는 2011년부터 한국 무대에서 뛰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양의지가 안방 마님으로 활약하고 있다. 니퍼트는 "양의지와 5년 동안 함께 뛰었기 때문에 호흡이 잘 맞는다. 다른 생각이 나와도 양의지를 믿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양의지는 "오늘 니퍼트의 구위가 정말 좋았다. 특히 2회 이호준 선배를 삼진으로 잡은 공은 정말 대단했다. 전성기때의 구위였다"고 힘을 실어줬다.
     
    창원=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