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역전패’ 두산, 그래도 장원준은 빛났다

    [PO] ‘역전패’ 두산, 그래도 장원준은 빛났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5.10.20 06:00 수정 2015.10.2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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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장원준(30)은 초반 위기를 잘 넘기며 최고의 호투를 했다. 다만 불펜진의 난조로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2승째를 따내는 데 실패했다.

    장원준은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12개를 기록했고 탈삼진은 4개를 뽑아냈다. 약점인 볼넷은 2개만 내주고선 1-0으로 앞선 8회 말 마운드를 넘겼다.

    장원준은 경기 초반이 중요하다. 1~3회 피안타율은 0.309로 평균 피안타율(0.281) 보다 크게 높다. 그만큼 초반에 제구력이 흔들리며 피안타와 볼넷 등을 많이 허용한다. 4회 이후는 피안타율이 뚝 떨어뜨리며 안정감을 찾는다.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면서 자신감과 구위를 되찾는 스타일이다.

    장원준은 PO 2차전에서도 불안하게 출발했다. 1~3회까지 매이닝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땅볼을 유도하며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장원준은 1회 선두타자 김종호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박민우에게 초구 142㎞ 공으로 병살타를 유도했다. 2회 역시 1사 1루에서 지석훈을 상대로 3-6-1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닝을 마감했다. 3회는 2사 후 박민우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종욱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 처리했다.

    장원준은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4~5회는 삼자범퇴 처리했다. 6회 1사 박민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2사 1루에서 견제사로 잡아냈다.

    장원준의 시즌 땅볼/뜬공 비율은 1.23으로 리그 평균(1.22) 수준이다. 이날은 총 21개의 아웃 카운트 중 절반 이상을 땅볼로 잡아냈다. 탈삼진이 4개였고, 뜬공이 5개였다. 지난 11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포스트시즌 7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하는 데 이어 2경기 연속 호투했다.

    그러나 두산은 8회 말 역전을 허용했다. 좌완 함덕주가 올라와 손시헌에게 안타를 맞고 후속 지석훈에게 동점 2루타를 허용했다. 장원준의 승리가 날아갔다. 이후 1사 3루에서 와일드 피치로 결승점을 헌납했다. 1차전을 승리한 두산은 이날 1-2로 졌다.  

    장원준은 이날 팀 패배로 완벽하게 웃지 못했다. 그러나 FA 이적 후 가을 무대에서 호투하며 FA 모범 사례를 증명하고 있다.
     
    창원=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