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베테랑 믿고 예우’ 김경문, 응답하라 이종욱!

    [PO] ‘베테랑 믿고 예우’ 김경문, 응답하라 이종욱!

    [일간스포츠] 입력 2015.10.20 06:00 수정 2015.10.2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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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하라 이종욱'

    김경문 NC 감독은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은 1차전과 똑같이 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전날 5회 1사 1·3루 기회에서 손시헌을 대신해 대타를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답했다. "야구를 1경기만 보고 말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말한 김 감독은 손시헌은 고참으로서 1년 동안 주전 자리를 지켜온 선수다. 당연히 예우를 해줘야 한다. 결과만 놓고 이야기해서는 곤란하다. 손시헌이 치기를 바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NC는 PO 1차전에서 상대 선발 니퍼트를 공략하지 못하고 0-7의 완패를 당했다. 김 감독은 3번 이종욱-5번 나성범을 배치하며 시즌과 다른 타순을 선보였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특히 두산 출신 베테랑 이종욱과 손시헌의 부진이 뼈아팠다. 손시헌은 5회 1사 1·3루 기회에서 병살타에 그쳤고, 3번으로 나선 이종욱 역시 9회 병살을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2차전에서 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베테랑을 믿고 예우하는' 김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묻어나 있었다.

    PO 2차전에서 손시헌이 김 감독의 믿음에 먼저 부응했다. 손시헌은 이날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치며 활약했다. 0-1로 뒤진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려내 동점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손시헌의 안타 후 최재원이 대주자로 나섰고, 지석훈의 1차점 2루타 때 최재원이 홈을 밟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NC는 이어진 1사 3루 기회에서 상대 불펜 투수 함덕주의 폭투 때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손시헌은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공수에서 존재감을 알렸다.

    반면 이종욱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내 출루에 성공했지만, 이후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다. 상대 선발 장원준의 변화구에 대처하지 못하고 헛방망이를 돌렸다. 3번 타순에 배치된 이종욱은 이번 시리즈에서 김 감독의 비밀병기나 다름없다. 김 감독은 이종욱을 테이블세터 뒤에 배치해 기동력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이종욱의 부활은 남은 PO 시리즈에서 김 감독의 숙제가 됐다.
     
    창원=유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