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명불허전' 두산 수비, 잠실 귀환이 기대된다

    [PO]'명불허전' 두산 수비, 잠실 귀환이 기대된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5.10.20 07:30 수정 2015.10.2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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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비록 경기를 내주며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원점이 됐지만 홈으로 옮기는 잠실 구장에서의 일전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진다.
     
    두산은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1으로 앞서던 8회 말 지석훈에게 적시타, 상대 스퀴즈 시도에 당황한 투수 함덕주의 폭투로 역전을 허용하며 2-1로 패했다. 0-0으로 맞선 8회 초 오재원이 솔로포를 때려내며 한 점을 앞서나갈 때만 해도 2연승이 기대됐지만 정규 시즌 2위 팀 NC의 저력에 일격을 당했다.
     
    그러나 이날 두산 야수진이 보여준 수비는 명불허전이었다. 탄탄한 두산 내야진은 경기 초반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선발 장원준을 탄탄한 수비력으로 지원했다. 1회 선두 타자 김종호에게 우전 안타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후속 박민우의 3루 땅볼을 3루수 허경민이 잡아낸 뒤 가볍게 5(3루수)-4(2루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연결시켰다. 허경민이 3루 베이스 쪽으로 이동해 수비한 것이 최선의 결과를 가져왔다.
     
    2회에도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장원준이 1사 후 손시헌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지석훈의 내야 땅볼 타구를 1루수 오재일이 잡아낸 뒤 2루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김재호에게 정확히 송구했고, 베이스를 밟은 김재호 역시 1루에 자리를 잡은 투수 장원준에게 강한 송구로 아웃 판정을 얻어냈다. 주루 코치와 타자 주자가 심판합의판정 신청을 고려할 정도로 접전 타이밍이었지만 결국 시도하지 않았다.
     
    프로 선수라면 쉽게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플레이지만 단기전에서는 다르다. 간발 차로 결정되는 세이프-아웃 판정을 감안하면 강한 송구를 해야하지만 긴장감으로 정확한 송구를 뿌리기 어렵다. 1차전에서 NC 박민우가 그랬다. 그는 지난해도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험 많은 두산 선수들은 차분하게 제 몫을 다했다. 물론 정규 시즌에도 팀 실책(81개)이 리그에서 세 번째고 적은 팀이었다. 사령탑 김태형 감독도 수비력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두산 야수진의 수비는 안정감이 있었다. 4회에는 NC 4번 타자의 직선타를 오재일이 잡아내며 선두 타자 아웃을 잡아냈고, 2사 후 이호준의 빠르고 강한 내야 땅볼도 김재호가 쉽게 처리했다. 5회에는 김현수가 날았다. 앞선 두 타석에서 침묵한 간판 타자 김현수는 5회 2사 후 김태군의 좌익 선상 날카로운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 큰 환호성을 받았다. 놓쳤다면 바로 득점권 위기를 맞이할 수 있었다. 
     
    두산은 1차전에서도 7-0으로 앞서던 9회 수비에서 2루수 오재원이 1사 후 NC 이종욱 내야 땅볼을 잡아내 간발의 차이로 4(2루수)-6(유격수)-3(1루수) 더블플레이를 이끌어내 승부를 끝냈다. 오재원은 평소보다 1루 쪽으로 이동하는 시프트를 가동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시한 것이 아니라 선수 스스로 판단했다. 너무 이동했다고 생각됐으면 제지했을 테지만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시리즈가 클라이막스로 갈수록 수비진의 부담감을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경험 많은 두산 선수들의 수비 능력은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3-4차전은 익숙한 잠실구장에서 치러진다. 1차전 패배에도 위안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창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