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니퍼트 공략법, 실투 놓치지 않는 홈런 뿐

    [KS] 니퍼트 공략법, 실투 놓치지 않는 홈런 뿐

    [일간스포츠] 입력 2015.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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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니퍼트라면 치를 떠는 삼성이지만 그래도 좋은 기억이 하나 있다. 2013년 두산과 한국시리즈 6차전.

    당시 삼성은 2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선발 등판한 니퍼트를 상대해야 했다. 앞서 2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니퍼트는 닷새를 푹 쉬고 나왔다.

    삼성은 5회까지 1-2로 뒤졌다. 그러나 6회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바로 '홈런포'였다. 채태인은 무사 1루에서 니퍼트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3-2로 앞선 7회에는 박한이가 2사 1·2루에서 스리런 홈런을 때리며 니퍼트를 강판시켰다. 홈런 2방에 힘입어 6-2로 승리하며 니퍼트에게 패배를 안긴 경기였다. 

    올 가을 최고의 구위를 자랑하고 있는 니퍼트를 공략하는 방법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장타(홈런)로 연결하는 것이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니퍼트는 4경기에서 30이닝 동안 11개의 안타만 허용했다. 연속 안타는 한 번도 없었다. 주자가 2루나 3루 득점권에 진루하면 집중력이 더 좋아진다. 연타로 니퍼트를 무너뜨릴 확률은 지금까진 적다.

    포스트시즌에서 니퍼트의 유일한 실점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었다. 이날도 7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는데, 솔로 홈런 2방을 맞은 것이 흠이었다. 박병호와 박동원이 홈런 주인공. 박동원은 3회 1사 후 초구 바깥쪽 높은 직구(147㎞)를 끌어당겨 좌월 홈런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1-0으로 앞선 6회 2사 후 볼카운트 1볼에서 2구째 높은 직구(149㎞)를 때려 한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공이 타자들이 좋아하는 스트라이크존에서 약간 높게 몰린 실투성 공이었다. 볼카운트가 불리하지 않을 때 노림수를 갖고 때린 결과다. 박동원은 초구, 박병호는 2구째였다. 2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채태인은 초구 체인지업(130㎞)을 노려서 쳤다. 박한이는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직구(145㎞)를 끌어당겼는데, 코스가 몸쪽 높은 실투성 공이었다.

    당시 홈런을 때린 채태인은 "체인지업을 노리고 있다가 딱 들어오길래 때린 것이 운 좋았다"고 했다. 채태인처럼 1~2구에서 노림수를 갖거나, 높은 직구가 실투로 몰릴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2m가 넘는 장신에서 내리 꽂히는 공을 상대로 말처럼 쉽진 않다.

    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