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토크③]김태희 ”비와 제주도 여행? 염장 지르나요”

    [취중토크③]김태희 ”비와 제주도 여행? 염장 지르나요”

    [일간스포츠] 입력 2015.11.02 10:00 수정 2015.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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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희(35)는 할 말이 많아 보였다. 2년만에 컴백작 SBS '용팔이'를 끝내고 난 후 그의 모습은 여유 있었지만 입은 쉬지 않았다.

    초반 전국시청률 20%를 넘으며 인기를 끌었지만 결말로 치달으며 김태희(한여진)가 갑자기 간암에 걸리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내용으로 흘렀다. 극중 6회까진 누워있다 이후엔 얼굴에 붕대를 친친 감았고, 급기야 후반부에는 간암에 걸려 다시 환자복을 입어야 했다. 연기를 하는 배우가 현기증을 느낄만큼 롤러코스터 탄 희한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특히 누워있는 김태희를 두고 '잠자는 병원의 한여진'이라는 비아냥도 많았다. 결말이 산으로 갔지만 작품에 대한 원망은 없다. "누워있는 설정은 다 알고 드라마를 고른건데요 뭐. 속상할 게 뭐 있겠어요"라면서 "아, 그리고 누워있는거 전혀 쉽지 않아요. 한창 더울 때 촬영했잖아요. 몇 시간씩 이불에 누워있다가 욕창 생길 뻔 했다니깐요. 절대 쉬운거 아니에요"라고 웃는다.

    작품을 두고 논란은 많았지만 '서울대'를 졸업한 '국민미녀'김태희는 드라마 '용팔이'를 통해 확실히 연기자로 성장했다. 분량은 줄었지만 흡인력있는 존재감을 보여줬고 작품을 위해서 몸사리지 않는 연기자의 태도도 어필했다. 데뷔와 동시에 인기와 논란의 온냉탕을 오가서인지 '유명세'에는 넓은 마음이다. 비(정지훈)와 공개 연애 3년째. 두 사람의 일상적인 데이트가 늘 입방아에 오른다.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담담했다. "그 정도의 관심과 불필요한 소문은 감수해야죠. 대중의 사랑을 받는 직업이면 반대되는 부분도 신경써야죠. 다만 너무 소설같이 지어내지만 않았으면 해요. 제주도 오픈티켓은 저도 궁금해요. 놀러가지도 못 하는데 염장지르는 것도 아니고 뭐죠"라며 술잔을 부딪혔다.

    -최근 수상 소감에서 남자친구가 생략됐던데.
    "에이 뭐 그런거까지 신경쓰나요.그렇게 따지면 고맙다고 말 못 한 사람 천지에요. (주)원이도 얘기했어야 하는데 못 했는걸요 뭐. 그날 저만 수상소감을 길게 얘기하는거 같아서 그나마 말하다가 줄인 거에요."

    -잘 만나고 있나요.
    "햇수로 3년됐죠. 헤어졌다는 소리도 나오면서 결혼설은 왜 계속 불거질까요. 저는 원래 느린 편이에요. 연기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도 느렸고 연애와 결혼도 마찬가지에요. 무언가를 알아가는 과정을 길게 두고두고봐요. 빨리 못 친해져요. 오래 있으면 그만큼 더 소중해요. 시간이 걸려요."

    -최근에도 비가 하는 카페서 비 아버님과 만났다는 소리도 들렸어요.
    "그날 근처에 있다가 커피 사러갔는데 마침 아버님이 계셨어요. 정말 우연히 만난 거에요."

    -참 이런저런 얘기가 많이 들리는 커플같아요.
    "둘다 거짓에 대해 해명하지 않는 편이라 그런지 더 사람들이 얘기를 만들어내는 거 같아요. 특히 제주도 여행은 계획한 적이 전혀 없었어요. 오픈티켓을 끊었다는데 모든 게 다 거짓이었어요. 안 그래도 놀러가지 못 해서 억울한데 누가 지어낸건지."

    -왜 반박하지 않고 가만히 있나요.
    "그렇게까지 반박할 필요가 있나 싶었어요. 그런데 가만히 있다보면 소문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기정사실화 되더라고요. 엄청나게 큰 일이 아니면 굳이 나서서 밝히고 싶지 않았어요. 그냥 지나가긴하는데 쌓이다 보면 그게 한 사람의 이미지가 되니깐 문제죠."

    -유독 찌라시에 많이 당했어요.
    "그게 다 가만히 있어서인가봐요. 저는 연예인이라면 당연히 사랑받는 만큼 돈도 벌고 대접도 받으니 그 정도의 소문은 감수해야된다고 봐요. 그게 다 이름값이고 어쩔 수 없잖아요. 상처받는건 제몫이죠."

    -생각보다 의연하네요.
    "부담스럽지만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거니깐요. 뭐(웃음). 없는 사실이 기정사실화 되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서로의 작품을 모니터 해주나요.
    "'내가 나온 작품 어땠어'라고 묻진 않아요. 저는 참고로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되게 재미있게 봤어요."

    -비 씨는 '용팔이'를 많이 부러워하겠어요.
    "좋은 작품 만나서 저보다 더 화제되고 잘 되면 되니깐요."

    -자주 만나나요.
    "딱 평균을 내긴 힘들어요. 둘다 스케줄이 다르고 고르지 않잖아요, 시간 맞으면 만나는 거고 그때그때 달라요."

    -만나면 주로 뭐하나요.
    "제가 술은 안 좋아하니깐 맛집 찾아다니는거 좋아해요."

    -그래서 그렇게 사진이 찍히는군요.
    "모자를 쓰면 덜 알아보는데 그것도 다 인기죠. 저흴 알아보면 인사하고 그런거죠 뭐. 사인은 얼마든지 해드릴 수 있지만 평소에 편하게 하고 다녀서 사진은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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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쉴 때는 주로 뭐하나요.
    "자전거를 타거나 남산도 가고요. 최근엔 배운지 얼마 안 됐는데 골프도 시작했어요. 몸으로 움직이는 걸 좋아해요. 딱히 큰 취미 생활은 없어요.작품 안 하면 무료해요."

    -여전히 신비주의에요.
    "그런 것도 다 전략인데 저는 그게 안 돼요. 예능을 못 해서 안 하는 거고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고르다보니 시간이 걸리는 거에요. 신비주의를 원한건 아닌데 그런 방향으로 흘러갔죠.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에요."

    -차기작은 보고 있나요.
    "드라마는 아니고 영화를 하나 보고 있는게 있어요."

    -영화쪽에서는 흥행이 잘 되지 않았어요.
    "지금까지 세 작품 했는데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죠.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으면 생각 않고 표현하고 싶어요."

    -그동안 CF스타라는 이미지가 강했어요.
    "사실 다작보다는 꾸준히했죠. 광고도 많이 가려서 했어요. 갯수 제한을 뒀거든요. 제 생각에는 1년에 6개 정도가 적당하다고 봐요. 톱스타의 경우는 1년에 10개 이하의 광고를 해야 대중이 지루해하지 않는다는 통계를 들은 적이 있어요. 또 CF스타는 좋은 작품을 만나는데 있어서 방해가 되는 수식어에요. 선입견이 심어지고 대중들이나 업계사람들 인식도 좋지 않고요."

    -본인의 외모에 만족하나요.
    "마지막 촬영 즘 주원이랑 바람의 언덕에 서서 찍는 신이 있었는데 그날따라 제 키가 유독 작아보이더라고요. '아 왜 이렇게 작지'라고 혼잣말을 하는데 주원이 그랬어요. '누나는 그렇게 생겼는데 키에 불만이 있어'라고요. 제 외모에 만족하고 살려고요."

    -우와… 불만이 있다는 거네요.
    "사람인데 불만이 없을리가 있나요. 이렇게 말하면 또 뭐라고 할텐데 주름이 신경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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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시절에 당연히 인기가 많았겠죠.
    "전혀요. 어렸을 때는 남자아이였어요. 어릴 적 사진을 보면 알지만 남자애처럼 짧은 헤어스타일에 쫄바지만 입고 다녔어요. 치마 입어본 적 없고 구두 신어본 적도 없어요. 다 대학교와서 했고요. 힘세고 애들 괴롭혀서 특히 남자애들이 절 싫어했어요. 예쁘고 인기 많은 친구들에 대한 동경이 있었고 연구도 많이 했어요."

    -서울대 출신이라는 꼬리표도 있어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겐 '서울대 김태희'라는 인식이 강한가봐요. 예전에는 이해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아직도 제가 연기자로서 덜 보여드렸다고 생각해요."

    -어느덧 30대 후반인데 고민은 없나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요. 적령기라는게 말이 싫어요. 무언가를 해야하는 시기가 딱 있는건 아니잖아요. 결혼적령기라고 결혼을 이 시기에 해야하고 그런건 없어요. 나이가 있다고 해서 그 시기에 무언가를 하고 싶진 않아요."

    -앞으로 연기 생활과 연애, 결혼에 대한 계획은.
    "전 먼 미래의 계획을 못 짜요. 잘 생각하지도 않는 편이고요. 짧게 짧게 해나가는 성격인데 연기는 우선 차기작을 골라야겠죠. 앞서 말했듯 영화가 될 확률이 높고요. 연애나 결혼은 저 혼자하는건 아니잖아요. 잘 해나가려고요. 오래 두고 만나다보면 새로운 감정이 생기겠죠."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사진=박세완 기자
    영상=김기성 인턴기자
    장소=삼청동 르꼬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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