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KBO 탈삼진왕 차우찬의 위용, 3이닝 8K

    [프리미어12] KBO 탈삼진왕 차우찬의 위용, 3이닝 8K

    [일간스포츠] 입력 2015.11.14 21:58 수정 2015.11.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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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이 던지고 싶다"던 차우찬(28·삼성)이 한을 풀듯 마운드에서 삼진쇼를 펼쳤다. 아웃카운트 9개 중 8개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차우찬은 14일 대만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프리미어12 조별예선 4차전에 구원 등판했다. 4-2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등판한 그는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투구수는 54개를 기록했다.

    차우찬은 5회 말 1사 1루에서 첫 타자 페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후속 메드라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선 폭투 때 주자가 한 베이스씩 더 진루했고, 그 사이 포수 강민호가 3루 악송구를 범해 추격점을 허용했다. 점수는 4-3이 됐다. 그러나 토레스를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차우찬은 6회 본격적인 KKK쇼를 펼쳤다. 선두타자 드라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소사와 로페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후 드라케가 연속 도루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2사 3루에서 페나를 삼진 처리했다.

    차우찬은 삼자범퇴로 처리한 7회 역시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토레스와 마시아스는 결정구로 변화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고, 페레스는 직구로 스탠딩 삼진 처리했다. 

    차우찬의 구위가 워낙 좋았기에 삼진을 당한 8명 모두 1루로 발걸음조차 떼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더그아웃으로 향해야만 했다. 차우찬은 8회 첫 타자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임무를 마감했다.

    차우찬은 2013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3회 연속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정규시즌에선 선발 투수, 한국시리즈에선 전천후로 활약한 그는 대표팀에서도 많은 등판을 희망했다. 짧은 휴식 후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되도록 많이 나가 던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2013 WBC 네덜란드전에 한 차례 나가 타자 1명을 상대해 안타를 맞고 내려온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이다. 이에 "2013 WBC에서 안 좋은 기억이 있다. 그때는 정신이 없었다"며 "이번에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1경기에 나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프리미어12에서 8일 일본전에 한 차례 등판,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차우찬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직구다. 그는 올 시즌 탈삼진 194개를 기록,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9이닝 기준 탈삼진이 10.09개나 된다. 리그에서 가장 높다. 부문 2위 넥센 밴헤켄(경기당 8.83개)을 크게 앞선다. 이닝당 1.12개 탈삼진. 올 시즌 규정 이닝을 채운 총 20명의 투수 중 투구 이닝 보다 탈삼진이 더 많은 선수는 차우찬이 유일하다.

    차우찬은 멕시코전에서 KBO 리그 탈삼진왕의 위용을 제대로 입증했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