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하? 헐값? 삼성이 밝힌 외인 투수 매력

    기대 이하? 헐값? 삼성이 밝힌 외인 투수 매력

    [일간스포츠] 입력 2015.12.21 05:55 수정 2015.12.2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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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린 벨레스터/ 앨런 웹스터



    삼성이 영입한 두 외국인 투수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삼성은 미국 출신의 우완 투수 앨런 웹스터(25), 콜린 벨레스터(29)와 각각 85만 달러, 50만 달러에 영입했다.  2008년 LA 다저스에 18라운드로 지명된 웹스터는 보스턴(2013~2014), 애리조나(2015)에서 빅리그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28경기에서 7승6패 평균자책점 6.13을 기록했다. 
    2004년 몬트리올(현 워싱턴) 4라운드로 지명된 벨레스터는 빅리그 통산 88경기에서 8승17패,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웹스터가 50승 39패 평균자책점 3.86. 벨레스터가 43승50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4.28을 올렸다. 

    # 위축된 삼성? 기대이하 용병?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영입에 실망한 시선도 꽤 많은 듯 하다. 내년 1월 1일 제일기획으로 이관을 앞두고 영입 비용을 줄인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삼성의 공식 발표 금액에 따르면 지난 겨울 피가로(70만 달러), 클로이드(65만 달러)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투수 2명을 데려오는데 올해와 똑같은 135만 달러를 썼다. 같은 금액을 썼음에도 많은 투자를 하지 않고 저렴한 가격에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를 영입했다는 시선이 있다. 제일기획 이관과 맞물려 '이제 라이온즈 구단이 마음대로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해석도 깔려 있다.
     
    불과 1년 사이에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계약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 두산은 '효자 용병' 니퍼트와 올해 연봉으로 1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최근 내년 시즌 외국인 투수로 한화는 로저스와 190만 달러, KIA는 노에시와 170만 달러에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 몸값 제한이 풀린 뒤 앞다투어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수를 영입하면서 투자 금액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삼성의 움직임은 사뭇 다르다. 두 외국인 투수 영입 비용이 로저스나 노에시 한 명의 몸값에도 훨씬 못 미친다. 삼성은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한국시리즈에서 고개를 떨궜다. 도박 혐의로 임창용이 방출됐고, 윤성환과 안지만의 거취가 불분명한 상황이라 마운드 공백이 불가피하다. 때문에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서 외국인 투수의 면면이나 계약 규모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 젊고 빠른 공격적인 투수 기대 
    삼성은 웹스터와 벨레스터가 20대 젊은 투수라는 가능성에 주목한다. 구단 관계자는 "빅리그 경험이 한국 무대에서의 성공을 무조건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특히 삼성은 이번에 강속구 투수만 찾았다. 영입 후보 리스트에서 "기교파 투수는 아예 제외했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벤덴헐크, 피가로 같은 파위 피처와 달리 마틴, 클로이드처럼 기교파 투수의 성적이 기대이하였기 때문이다. 구단은 188cm의 웹스터는 최고 150㎞, 196cm의 벨레스터는 최고 152㎞의 빠른 공을 던진다고 밝혔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에게 영입 제의를 한 적도 있지만 적극성에 주목했다. 삼성은 "벨레스터는 먼저 한국행을 추진했고, 웹스터는 오랜동안 지켜봐 온 선수다"고 밝혔다. 또한 "두 선수 모두 한국 무대에 적극적인 모습이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기량이나 경험 만큼 못지 않게 국내 무대 적응력이 부각되는 가운데, 이 같은 부분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