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th 골든★열전⑦] 아이돌, 그 찬란한 시작을 열다..H.O.T. 편

    [30th 골든★열전⑦] 아이돌, 그 찬란한 시작을 열다..H.O.T. 편

    [일간스포츠] 입력 2016.01.08 10:00 수정 2016.01.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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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년 골든디스크 H.O.T.

     1990년대 중반, 가요계에 굵은 획을 긋는 팀이 탄생한다.

    SM엔터테인먼트의 1호 아이돌 H.O.T.가 그 주인공이다. H.O.T는 그들의 등장이후 20여년간 이어지고 있는 '아이돌 전성시대'를 연 그룹이다. 같은 시기 활동하던 젝스키스· SES·핑클·신화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팬덤을 보유했다. '전사의 후예'를 발표하고 10대들의 우상으로 떠올랐고 '캔디''행복' 등으로 최정상급 인기를 끌며 '신드롬'을 이어갔다. 2001년 해체하면서, 불과 6년의 짧은 활동을 마감했지만 아직까지도 팬들로부터 '재결성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질 정도로 활동 임팩트는 강했다.  

    '30th 골든★열전'의 일곱번째 주인공은 대한민국형 아이돌 그룹의 시작으로 꼽히는 H.O.T.다.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는 총 4번 수상했고 1997년에는 '행복'으로, 아이돌 최초 대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골든디스크 시상식은 오는 20일~21일 열린다.
     

    ▶한류의 시작은 H.O.T.
    이들의 활동은 한여름 밤의 꿈같았다. 6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아이돌 역사의 한 획을 그었고, 최고 가수의 영예를 안았다. 수만명의 열성 팬덤을 보유했고, 헤어지는 모습까지 드라마틱했다. 

    H.O.T.는 'High-five Of Teenagers(십대들의 승리)'를 의미했다. 어쩌면 태생부터 짧은 활동을 예고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한류를 얘기하고 아이돌 그룹의 역사를 소개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그룹이 H.O.T.다. 일단 히트곡이 수도 없다. 데뷔곡 '전사의 후예'를 비롯해 '캔디''늑대와 양''행복''위 아 더 퓨처''열맞춰!''빛''아이야!''투지'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흰색의 풍선으로 대표되는 팬덤은 조직적이었고, 광범위했다. 1999년 9월 18일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국내 가수 중 처음으로 콘서트를 열고 무려 5만여 명의 팬을 불러 모았다. 공연을 보기 위한 단체 노숙 문화도 이 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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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T. 공책들.
    사진=중앙포토DB

    가수 브랜드를 이용한 MD 판매도 이 때 시작됐다. 음료수부터 향수·인형 등이 만들어졌고 심지어는 팬티와 DNA목걸이도 불티나게 판매됐다. 한일 합작 영화 '평화의 시대'에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 당시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돼 2000년에는 베이징에서 공연을 열게 된다. 이 때 중국 언론에 의해 '한류(韓流)'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골든디스크와도 인연을 이어갔다. 1996년 11회 시상식에서 '전사의 후예'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듬해에는 '행복'을 발표하고 단숨에 대상으로 '빅점프'한다. 13회 시상식에서는 '열맞춰'로 본상을 수상했고, 14회에서는 '아이야'로 본상을 수상했다.

    tvN '응답하라 1998'의 시대적 주인공 역시 H.O.T.고 주인공인 정은지는 열렬한 H.O.T의 팬으로 출연한다. 팬클럽 회원들과 H.O.T.의 대상 수상을 확신하며 1998년 골든디스크 시상식에도 참석하는 것으로 그려지는데, 1998년 대상 수상자는 '존재의 이유'를 부른 김종환으로 결정된다. 정은지는 '오빠'들의 수상실패에 닭똥 같은 눈물을 펑펑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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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중앙포토DB
    ▶H.O.T. 재결성 요구에 응답할까
    H.O.T.는 2001년 충격적인 해체 선언을 한다. 문희준과 강타는 SM엔터테인먼트에 남았고, 장우혁과 토니·이재원은 회사를 떠나 jtl을 결성했다. 당시 감정의 골은 깊었다. 해체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얘기를 하면서, 관계를 회복하기 하기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1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다. 그 사이 직간접적으로 서로간의 오해를 풀고, 관계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보여줬다.

    그 사이 H.O.T. 재결합설은 가요계 연례행사처럼 나왔다. 2014년에만 3~4차례 불거졌다. 처음엔 소문만 무성했지만 이젠 현실이 됐다.

    일단 H.O.T는 내년 재결합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데뷔 20주년을 맞아,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컴백의 방식을 놓고 멤버들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까다롭지만 '돈' 문제도 논의해야 된다. 투어를 돌게 된다면, 계약금 등이 발생한다. 멤버들간 소속사가 달라, 공연 업자 선정부터 이를 나누는 문제까지 이견이 있을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재결합 가능성은 여전히 아주 크다.

    한 관계자는 "일단 큰 틀에서 2016년에는 H.O.T.로 함께 가자는 의견이 모아진 상태다. 워낙 시간이 많이 흐른데다, 팬들의 기다림과 재결성 요구도 더 이상 묵과하기 쉽지 않다"면서 "앞서 컴백한 god가 잠실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만큼, 올드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끌어냈다. H.O.T.의 파괴력이 그 보다 클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소개했다. 
     
    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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