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종영 ⑤] 당신을 울린 쌍문동 사람들

    ['응팔' 종영 ⑤] 당신을 울린 쌍문동 사람들

    [일간스포츠] 입력 2016.01.17 07:00 수정 2016.01.17 08:50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기사 이미지

    [사진=응답하라1988 방송화면 캡처]


    지난 16일 막을 내린 tvN ‘응답하라 1988’의 명장면, 명대사가 다시금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1988’은 그 전 시리즈와 별개로 가족에 대한 메시지를 강하게 표현해냈다. 옆집에 누가 사는 지도 관심이 없는 현대 사회와 다르게 88년도는 윗집, 옆집, 앞집이 모두 이웃사촌이었던 시절. 그 시절에 대한 향수와 첫사랑 열병을 앓았던 청춘들의 명장면, 명대사가 8090 세대들의 추억을 소환하고 있다.
     

    ▶가슴을 울린 아빠의 눈물. 성동일 

     
    기사 이미지

    [사진=응답하라1988 방송화면 캡처]


    “어른들은 그저 견디고 있을 뿐이다. 어른들도 아프다.” 

    지난 해 11월 7일 방송된 2회 ‘당신이 나에 대해 착각하는 한 가지’ 편에서는 배우 성동일의 존재감이 강하게 드러났다. 어머니를 잃었음에도 고스톱을 치고 친척들과 웃으며 담소를 나누던 성동일의 모습은 딸 혜리(성덕선)에게는 낯선 사람이었다. 가슴 아파 밥도 못 먹을 것 같았던 아빠 성동일의 아무렇지 않은 모습에 혜리는 “아빠 사이보그 아니야?”라고 할 정도. 하지만 아빠 성동일은 슬픔을 견디고 있었을 뿐이었다. 성동일은 미국에서 큰 형이 돌아오자 눈물을 펑펑 흘리며 오열했다. 성동일은 “무엇이 급해서 이리 빨리 떠났느냐. 이제 엄마 없으면 어떻게 사느냐”라며 형을 붙들고 울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덕선아, 사랑해’ 장난에 숨긴 고백. 류준열 

     
    기사 이미지

    [사진=응답하라1988 방송화면 캡처]


    “내 신경은 온통 너였어. 옛날부터 얘기하고 싶었는데, 사랑해” 

    9일 방송된 18회 ‘굿바이 첫사랑’ 편에서는 첫사랑 혜리(성덕선)를 떠나보낸 류준열(김정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류준열은 혜리의 소개팅남이 양다리였던 것을 알고 혼자 이승환 콘서트를 보러 간 혜리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류준열 보다 박보검(최택)이 먼저 혜리를 만났고, 이에 류준열을 씁쓸하게 뒤돌아섰다. 류준열은 “주저 없는 포기와 망설임 없는 결정들이 타이밍을 만든다. 그 녀석이 더 간절했고, 난 더 용기를 냈어야 했다. 나빴던 건 신호등이 아니라, 타이밍이 아니라 내 수많은 망설임 들이었다.”라며 자신의 마음을 단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류준열은 자신의 고백을 들어보는 게 소원이라고 말하는 이동휘(류동룡)의 말을 빌려 혜리에게 고백을 했다. 류준열은 “졸업할 때 주려고 했는데. 내가 너 때문에 무슨 짓까지 했는지 아냐? 너랑 같이 학교 가려고 매일 아침 대문 앞에서 한 시간 넘게 기다리고, 독서실에서 너 집에 올 때까지 걱정돼서 한 숨도 못 잤어, 내 신경은 온통 너였어. 버스에서 너랑 우연히 마주쳤을 때, 같이 콘서트 갔을 때, 내 생일날 너한테 셔츠 선물 받았을 때, 나 정말 좋아서 돌아 버리는 줄 알았어. 옛날부터 얘기하고 싶었는데, 사랑해”라는 로맨틱한 고백을 전했다. 하지만 이내 류준열은 이동휘를 쳐다보며 “됐냐?”라며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자신의 진심 가득한 고백을 숨겨 더욱 애절한 첫사랑을 그려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부모님의 회복제는 결국 자식

     
    기사 이미지

    [사진=응답하라1988 방송화면 캡처]


    “아빠라는 이름의 무게를 헤아리지 못해서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15일 방송된 19회 ‘당신은 최선을 다했다’ 편에서는 명예퇴직을 당한 성동일, 갱년기 증세로 우울증을 겪고 있는 라미란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들을 위해 밤낮없이 은행에서 청춘을 보낸 성동일은 회사로부터 명예퇴직을 당했다. 이일화는 성동일의 초췌한 모습에 눈물을 흘리며 “당신이 왜 미안하노.”라며 남편을 위로했고, 다시금 힘을 낼 수 있게 용기를 복 돋았다. 성동일의 퇴임식에 감사패 하나 없는 것에 분노한 류혜영(성보라), 혜리(성덕선), 최성원(성노을)은 직접 감사패를 만들어 성동일에게 선물했다. 혜리는 “좋아하는 술 한 잔 같이 하지 못하고, 사랑한다 말하지 못했습니다. 아빠라는 이름의 무게를 헤아리지 못해서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보라에게는 존경하는 아빠, 덕선에게는 친구 같은 아빠, 노을에겐 든든한 아빠가 돼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며 감동의 말을 전했다. 

    또한 이날 라미란도 아들 류준열(김정환)의 효심으로 갱년기를 극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라미란은 갱년기 증상으로 우울함 가득한 모습을 보였고, 이에 김정환은 부모님의 결혼 합성 사진을 보고 묘안을 떠올렸다. 이동휘(류동룡)의 가게에서 부모님의 리마인드 웨딩식을 열어주기로 한 것. 부모님 몰래 이동휘에게 부탁해 결혼식 준비를 한 류준열은 무뚝뚝하면서도 속 깊은 효심으로 엄마 라미란을 감동케 했다. 류준열의 깜짝 선물에 라미란은 “정환아, 정말 고마워.”라며 눈물을 흘려 감동을 자아냈다.

    김인영 기자

    ['응팔' 종영] '응팔', 어남·분량 문제로 이 명작을 욕할 수 있나요
    ['응팔' 종영 ①] 너도나도 '응답'했다…'응팔'이 남긴 진기록
    ['응팔' 종영 ②]'응팔' 전엔 몰랐던 이름, 신원호가 빚은 여자 블루칩
    ['응팔' 종영 ③] '응팔' 전엔 몰랐던 이름, 신원호가 빚은 남자 블루칩
    ['응팔' 종영 ④] 라미란·김성균·김선영, 연기력甲 입증한 ★
    ['응팔' 종영 ⑤] 당신을 울린 쌍문동 사람들
    ['응팔' 종영 ⑥] 혜리♥박보검, 능가한 반전 '케미' 커플 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