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종영 ④] 라미란·김성균·김선영, 연기력甲 입증한 ★

    ['응팔' 종영 ④] 라미란·김성균·김선영, 연기력甲 입증한 ★

    [일간스포츠] 입력 2016.01.17 07:00 수정 2016.01.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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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고, 성사장. 반갑구만 반가워요'

    케이블계 새로운 역사를 쓴 tvN 금토극 '응답하라 1988'이 16일 2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80년대 뜨거운 '가족애'로 대한민국을 들썩거리게 만든 드라마의 중심에는 시끌벅적한 쌍문동 봉황당 골목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라미란, 김성균, 김선영이다. 세 사람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 중심에서 후배들을 이끌며 '선배 파워'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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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타 아줌마' 라미란  

    라미란은 독보적인 연기력을 자랑했다. 그의 찰진 연기는 타임머신을 타고 1988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라미란은 극 중 김성균의 아내, 안재홍(정봉)과 류준열(정환)의 엄마 라미란 역으로 활약했다. 썰렁한 개그를 즐기고 돈 한 푼 쓰는 것에 쩔쩔매는 구두쇠 남편 김성균과 달리 화통한 여장부였다. 이웃을 보살피는 아량 역시 넓어 따라올 자가 없었다. 

    '응답하라 1988'에서 라미란은 자기 옷을 입은 듯 자유자재로 거닐었다. 진짜 라미란이 저럴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때론 자연스러운 섹드립으로 웃음을 자아냈고, 때론 아픈 아들 때문에 가슴 아파하며 폭풍 눈물을 흘려 심금을 울렸다. 특히 국민학교 졸업이 최종 학력인 것으로 알려졌던 11회에서 라미란은 여권에 적힌 알파벳을 읽지 못해 진땀을 흘렸다. 밀려오는 머쓱함에 큰소리로 웃었지만, 아들에게 "미안해"라고 사과하며 어쩔 줄 몰라하는 라미란의 섬세한 연기는 시선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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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균블리' 김성균 

    '응답하라 1994'에선 '포블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성균이 180도 이미지를 변신했다. 20대를 연기했던 그가 썰렁한 개그를 즐기는 중년의 아버지로 분한 것. 연신 아내 라미란에게 구박을 받았지만, 김성균은 뚝심 있는 '아재 개그'로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 바이러스를 전달했다. 

    단발머리와 잠자리 안경 등 파격적인 비주얼로 웃음을 유발하는 데 이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가족들 앞에서 유행어를 남발하는 김성균의 모습이 매회 배꼽을 잡았다. 극 중 김성균은 혜리와 환상적인 '개그 짝꿍'으로 활약했다. '아이고 성사장. 아이고 김사장. 반갑구만 반가워요'는 방송 초반부터 유행되기 시작해 '응답하라 1988'을 대표하는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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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터졌다' 김선영 

    김선영은 브라운관에서 다소 낯선 얼굴이었다. 하지만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다양한 연극 무대와 영화를 통해 필모그래피를 쌓은 김선영은 오열 연기로 미친 연기력을 폭발, 순식간에 김선영이란 배우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했다. 

    '응답하라 1988'에서 고경표(선우)와 김설(진주)의 엄마 역을 소화한 김선영. 남편이 없어 홀로 자식을 키우는 처지였지만 누구보다 밝은 인물이었다. 하지만 친정엄마에겐 늘 아픈 손가락이었다. 5회 '월동준비' 편에서 수화기 너머로 친정엄마의 사랑을 느끼며 구슬프게 운 김선영의 모습은 드라마가 종영된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이 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세대를 초월해 공감대를 형성한 명장면이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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