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종영 ③] '응팔' 전엔 몰랐던 이름, 신원호가 빚은 남자 블루칩

    ['응팔' 종영 ③] '응팔' 전엔 몰랐던 이름, 신원호가 빚은 남자 블루칩

    [일간스포츠] 입력 2016.01.17 07:00 수정 2016.01.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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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하라1988'은 끝났지만, 빛나는 배우들이 남았다.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TV앞으로 끌어들였던 tvN 금토극 '응답하라1988'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극은 재미는 물론 짙은 감동과 눈물, 빼곡히 쌓인 공감 요소에 눈부신 연기, 살아 숨쉬는 캐릭터, 영상미와 음악까지. 다른곳에서는 흉내낼 수 조차 없는 '종합선물세트' 였다.

    또한 '응답하라 1988'은, 순수하지만 짜릿한 사랑 이야기와 가족애, 우정까지 두루 다루면서도 그 주인공들이 닳고 닳은 배우들이 아닌 대부분 '새 얼굴'로 채워졌다는 점도 매력이었다. 전작부터 함께했던 성동일(성동일)·이일화(이일화)·김성균(김성균)과 연기파 라미란(라미란) 정도만이 익숙한 얼굴이었고, 류준열, 류혜영, 고경표, 안재홍, 이동휘, 최성원, 이민지, 이세영(자현), 김선영(김선영), 유재명(류재명), 최무성(최무성) 등은 신인은 아니지만 모르는이도 많았던 '진주'였다. 또한 주인공을 맡은 혜리 역시 아이돌의 이미지가 강해, 화제작의 여주인공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1회부터 가뿐히 지워버렸다.

    '이름값' 보다는 각 배역을 가장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배우를 기용하는 '모험'이 성공적으로 흘러가자, 극과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의 몰입은 극대화됐고, 자연히 그들 모두 쌍문동 한 골목에 사는 '주민'처럼 보였다.

    '변두리'가 아닌 중심에서 극을 풍성하게 만든 새얼굴은 누가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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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봉이' 안재홍
    대배우 송강호의 극찬을 받았던 배우. 그의 진가는 이미 영화 '족구왕'을 통해 드러났다. 극중 전역 후 족구밖에 모르는 복학생 홍만섭을 연기했다. 머릿속에 족구밖에 들지 않은, 정말 어느 대학교 동아리방에 있을 평범한 복학생을 맛깔스럽게 연기하며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응답하라1988'에서 정봉이 역을 맡을 수 있는 다른 배우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 정도. 짙은 쌍꺼풀과 도톰한 입술, 엉뚱한 매력을 넘어 애잔한 정과 로맨스까지 갖춘 연기를 해냈다. 이민지(만옥)을 한결같이 사랑하며 만들어낸 순애보와 명대사는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을 법하다.
    안재홍은 건국대학교 영화과 출신으로 2009년 단편 영화 '구경'으로 데뷔했다. 이후 단편영화 사랑은 계속됐다. '술술' '굿바이 보이' '북촌방향' '레몬타임' 등에 출연했다. 그러던 중 1박 2일 군대 면회투어를 그린 영화 '1999, 면회'로 조금 더 대중에게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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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룡이' 이동휘

    '떠올리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캐릭터로는 안재홍 못지 않다. 쌍문동 아이들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이자, 장난꾸러기. 동룡역 또한 정봉역처럼 이동휘 아닌 다른 배우를 떠올리기 쉽지 않다. 흔하지 않은 마스크와 '걸걸한' 발성에 뛰어난 표현력까지. 현장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동휘는 노래와 춤, 창의적인 에드리브 능력까지 갖춰 다재다능한 배우다. 또한 그는 이미 TV와 영화계의 블루칩이다. 지난해 '베테랑'과 '뷰티 인사이드' '도리화가' 등 화제작에 줄이어 출연한 바 있는 그는, '응팔'에서의 활약까지 더 해져 누구보다 발전 가능성 높은 2016년을 보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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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팔이' 류준열
    덕선과의 사랑은 얻지 못했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은 사로 잡았다. '응팔'에 출연하기 전까지 그의 인지도는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 3월 개봉한 영화 '소셜포비아'로 데뷔한 다음 작품인 '응팔'로 대박을 친 셈. 하지만 연기력 만큼은 베테랑과 같은 노련함이 돋보였다. 그는 무심하면서도 따듯한 사랑의 마음을 가진 정환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밝은 2016년을 기약했다. 쉽게 볼 수 없는 자신만의 마스크를 가진 점도 강점. 그의 '쓰임새'를 간파한 제작자들은 일찌감치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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