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종영 ②]'응팔' 전엔 몰랐던 이름, 신원호가 빚은 여자 블루칩

    ['응팔' 종영 ②]'응팔' 전엔 몰랐던 이름, 신원호가 빚은 여자 블루칩

    [일간스포츠] 입력 2016.01.17 07:00 수정 2016.01.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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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하라1988'은 끝났지만, 빛나는 배우들이 남았다.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TV앞으로 끌어들였던 tvN 금토극 '응답하라1988'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극은 재미는 물론 짙은 감동과 눈물, 빼곡히 쌓인 공감 요소에 눈부신 연기, 살아 숨쉬는 캐릭터, 영상미와 음악까지. 다른곳에서는 흉내낼 수 조차 없는 '종합선물세트' 였다.

    또한 '응답하라 1988'은, 순수하지만 짜릿한 사랑 이야기와 가족애, 우정까지 두루 다루면서도 그 주인공들이 닳고 닳은 배우들이 아닌 대부분 '새 얼굴'로 채워졌다는 점도 매력이었다. 전작부터 함께했던 성동일(성동일)·이일화(이일화)·김성균(김성균)과 연기파 라미란(라미란) 정도만이 익숙한 얼굴이었고, 류준열, 류혜영, 고경표, 안재홍, 이동휘, 최성원, 이민지, 이세영(자현), 김선영(김선영), 유재명(류재명), 최무성(최무성) 등은 신인은 아니지만 모르는이도 많았던 '진주'였다.

    또한 주인공을 맡은 혜리 역시 아이돌의 이미지가 강해, 화제작의 여주인공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1회부터 가뿐히 지워버렸다. '이름값' 보다는 각 배역을 가장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배우를 기용하는 '모험'이 성공적으로 흘러가자, 극과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의 몰입은 극대화됐고, 자연히 그들 모두 쌍문동 한 골목에 사는 '주민'처럼 보였다.

    '변두리'가 아닌 중심에서 극을 풍성하게 만든 새얼굴은 누가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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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옥이' 이민지

    2009년 단편영화 '이십일세기 십구세'로 데뷔한 이민지는 이미 단편 영화계에서는 '제 2의 김고은'으로 불리던 배우다. '응팔'에서는 '못생김을 연기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돌 만큼 '교정기 소녀'였지만, 실제로는 개성있는 미모의 소유자. 그가 정봉역의 안재홍과 보여준 로맨스는 다른 배우 조합이 만들어내기 어려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까지 받는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민지는 1차 오디션 때 신원호 PD의 마음을 사로잡은 후 기분 좋게 2차 오디션에서 장미옥 역을 따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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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조현' 이세영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임팩트는 확실했다. 이세영은 자신에게 카메라가 향하는 순간마다 웃음을 생산해냈다. 극중 이세영은 쌍문 여고 하이틴 로맨스의 보급책이자 로맨스를 책으로 배운 인물. 이민지·혜리와 쌍문 여고 절친 3인방을 이루며 정겨운 웃음과 다양한 명장면을 생산해 냈다. 특히 왕자현은 덕선의 언니 류혜영(성보라)을 좋아하는 고경표(선우)의 마음을 잘못 해석하는 등 도끼병에 걸린 여자들의 증상을 실감나게 보여줘 극의 재미를 더했다는 평이다.

    이세영은 개그우먼으로 tvN 'SNL 코리아' '코미디 빅리그'에서 류승범·유해진 등 다양한 인물의 성대모사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이제 '응팔'에서 보여준 천연덕스러운 연기력으로 배우로서의 앞날에도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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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김설

    김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응팔'의 공헌자다. 김설이 맡은 진주역은 쌍문동 골목길의 모든 사람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사랑도 독차지했다. 귀여운 외모는 물론 꾸밈없는 연기력과 노래·춤 실력까지. 시청자를 웃게하는 또 하나의 요소였다. 김설의 출연 에피소드 중 제일 인상깊은 장면은 산타클로스. 극중 류혜영(성보라)는 나가던 중 김설과 만났다.

    류혜영은 "과자 하나만 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하자 "산타클로스는 없다"며 어린 아이의 동심을 파괴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설은 최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산타클로스 있어요. 보라 언니가 귀에 대고 '실제로는 있어'라고 말해줬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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