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s] '꽃청춘'의 명암…”안재홍은 실제로도 '정봉이' 같나요?”

    [이슈is] '꽃청춘'의 명암…”안재홍은 실제로도 '정봉이' 같나요?”

    [일간스포츠] 입력 2016.01.25 15:48 수정 2016.01.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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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준열·박보검·안재홍·고경표가 '민낯'을 공개한다.

    tvN '응답하라 1988'의 주역 류준열·박보검·안재홍·고경표는 22일 태국 푸켓 포상휴가 중 나영석PD에 납치돼, 아프리카 나미비아로 떠났다. 나영석PD 다우면서도 유쾌한 영화같은 이 캐스팅은 즉시 화제가 됐다.

    최고의 인기를 얻은 드라마가 끝난 직후, 정점에 놓인 4인을 고스란히 리얼 예능에서 보게됐다는 사실은, 기대감을 넘어 그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미소 짓게했다. 여기에 나영석 PD와 네 사람이 향한 곳이 아프리카 '사막의 나라' 나미비아인것이 공개되며 기대감은 더욱 올라간 상황.

    아시아·미주·유럽·남미 등 국가에 비해 생소하고 신비로운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펼쳐질 4인의 여행기는 묘한 설렘을 안긴다. 이를 입증하듯, 행서지가 알려진 23일에는 포털사이트 검색어에서 '나미비아'가 오랫동안 톱10 안에 머물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응답하라 1988'의 외전처럼 느껴질법도 할 '꽃청춘' in 나미비아. 여기에 몰리는 우려와 기대는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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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마이너스' or 우려 : '준열·보검·재홍·경표 vs 정팔·택·정봉·선우'

    네 사람의 '꽃청춘' 캐스팅 소식과 함께 이미 시청률은 보장된 듯하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부분은 드라마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실제 모습'을 제대로 공개하게된 배우들이다.

    시청자들은 류준열·박보검·안재홍·고경표를 각각 '정팔이'·'택이'·'정봉이'·'선우'로서 인식한다. 각 배우의 전작을 기억하는 팬도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응답하라 1988'속에서 네 사람이 맡은 역할의 캐릭터, 이미지로서 그들을 떠올린다. 이는 그들이 '응팔' 전에 생소했던 인물, 즉 예능을 포함한 방송, 인터뷰 등에서 빈번하게 접할 수 있었던 연예인이 아니었던 탓이다. 또한 네 배우가 '응답하라 1988'에서 열연을 펼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강렬하고 잘 다듬어진 캐릭터를 잘 살려내어 배우 인생 처음으로 큰 인지도를 얻게된 직후에 예능 게스트도 아닌 '생'리얼 프로그램의 주체가 된 네 사람. '꽃보다' 시리즈 특유의 생생한 리얼의 환경에서 꾸미지 않은 말투나 행동부터 성격과 가치관이 드러났을때 더 큰 호감을 줄지, '매력 반감'의 요소가 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또한 호감도나 인기의 '플러스·마이너스'를 떠나, 시청자들이 상상으로 그려온 이미지에 대한 '정답'을 너무 일찍 고스란히 공개하는 점도 배우로서는 부담스러운 일. 박보검은 그나마 음악방송 등에서 얼굴을 비춘 경험이 있지만, 안재홍의 경우는 특히 '정봉'의 이미지가 강해, '정봉'스럽지 않은 안재홍 본연의 모습은 매우 궁금하면서도 '아직은' 알고 싶지 않은 일면이기도 하다.

    여기에 드라마·영화 환경에만 익숙한 네 배우가 '예능용' 분량확보와 VJ등의 생소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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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플러스' or 기회 : ''실제 모습' 보여야 연기력 더 돋보여'

    살얼음판같은 '리얼 예능'의 무대로 던져지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기회'로 보는 이도 많다. '응팔'에서 맡았던 캐릭터 이상의 매력과 숨은 재능까지 보인다면 좀 더 확실한 스타덤에 오를 수 있을것이라는 전망.

    류준열은 '꽃청춘'행에 앞서 단독으로 진행한 생방송에서 보란듯이 홈런을 쳐냈다. 그는 '응답하라 1988'이 종영하고 포상휴가 전, 종방연이 열려던 17일에 네이버 V앱에서 '응답하라 류준열!'이라는 제목으로 생방송에 나섰다.

    진행자도 없는 '1인쇼'를 2시간 30분동안 맡게 된 그는 드라마의 종영과 '어남X'가 남긴 뒷이야기로 수많은 시청자가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는 가운데 방송을 시작했다. 실수를 할수도 있었고, 지나치게 재미 없거나 생각과는 다른 이미지어서 실망을 안길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관계자와 소속사 식구들, 지인들마저 노심초사 했을법 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류준열은 오히려 '정팔'보다 멋진 매력덩어리 였다. 방송을 시작하기 직전만 해도 '정환이'였던 그가 어느새 '류준열'로 보이게 된 것.

    이 방송은 실시간 시청자가 60만이 넘으며 많은 관심을 끌었고, 류준열은 방송 중 눈물까지 보이는 진정성과 삶을 바라보는 성찰까지 전하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응답하라 1988'에 쏟은 정성과 이별의 아쉬움. 그리고 '정환' 역에 대한 애정과 '어남X'에 관한 솔직한 고백. 또한 '꿈'에 대한 조언까지. 여기에 매력적인 목소리까지 더해져 댓글창은 '라디오 DJ'를 추천하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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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평론가 정덕현은 '응팔' 배우 4인의 '꽃청춘' 출연을 '배우로서도 호재'라고 분석한다. 그는 "예전처럼 드라마의 이미지를 현실과 혼돈하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안좋겠지만 요즘은 그런 편견은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현실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나면 그것이 연기력을 오히려 돋보이게 할 수도 있다"며 "요즘은 연기자들도 연기만으로는 쉽지 않다는 얘길 많이 한다. 예능을 통해 진솔한 모습을 드러내줘야 시청자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