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응팔' 류준열 ”영원한 내편, '치타여사' 라미란 최고”

    [인터뷰②] '응팔' 류준열 ”영원한 내편, '치타여사' 라미란 최고”

    [일간스포츠] 입력 2016.02.12 07:00 수정 2016.02.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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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야말로 초고속 성장이다.

    2014년 데뷔한 배우 류준열(30)은 '혜성같은' 등장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있을만큼 단기간에 떴다. 단편영화 '미드나잇 썬', 장편영화 데뷔작 '소셜포비아'(2015)를 거쳐 tvN 금토극 '응답하라 1988'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라는 수식어가 생겼을 정도로 엄청난 팬덤을 형성했고 그의 첫 팬미팅은 2분 만에 1500석이 매진됐다.

    데뷔 2년 만에 대세 스타로 우뚝 선 류준열. 이런 그를 시기 질투하듯 근거없는 소문도 따라다녔다. '스타병'·'드라마 제작진·스태프와 불화' 등이 떠돌며 류준열이란 배우에 대한 편견을 갖도록 했다. 기자의 눈을 바라보는 것도 힘들어할 만큼 신인티가 역력한 그는 "드라마가 끝나고 나에 대한 각종 이야기에 대해 들었다. 아무래도 정환이가 덕선이(혜리)의 남편이 안 돼서 많은 추측과 가설들 사이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답을 내놨다. 이어 "더 조심하고 겸손해야 할 것 같다. 난 그대로지만, 주변에서 다르게 보는 것 같다. 그래서 늘 하던 대로보다 더 조심히, 더 겸손하게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응답하라 1988' 최고의 수혜자로 꼽히는 류준열이었지만, 겸손함을 잃지 않아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었다.   
     
    -경쟁 구도를 형성했던 박보검과 실제 어떤 관계였나.

    "보검이랑은 경쟁 이런 걸 떠나서 남편 얘기도 잘 안 했다. 촬영장에서 친하게 지냈는데 이번에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나미비아' 촬영 이후 더 각별해졌다."
     
    -혜리를 향한 짝사랑이 좌절됐을 때 정말 속상해했다고 들었다. 

    "대본 읽으면서 짝사랑이 좌절되는 걸 19회쯤 알게 됐다. 아쉬운 마음보다는 이제 정리를 해야 하니까 덕선이를 보내줘야겠다는 감정으로 촬영했다. 정환이로서는 섭섭하고 속상하겠지만, 내가 가슴 아프고 그럴 정도는 아니었다. 정환이는 정말 슬펐을 것 같다."
     
    -라미란이 정환이를 두고 '아픈 손가락'이라고 표현했다.

    "아들의 이루지 못한 짝사랑에 대해 가슴 아파하는 엄마의 인터뷰를 봤다. 영원한 나의 편이다. 우리 엄마가 최고다. 다른 엄마들보다 '치타 여사'가 최고였다. '응답하라 1988'을 통틀어서 의지를 많이 했다.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셨다. 정말 좋은 선배님이다. 다른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 엄마로 또 만나면 웃길 것 같다. 연인으로 만나도 괜찮을 것 같다.(웃음)"

     -'못매남'(못생긴 매력남)에 빠지면 약도 없다고 하던데. 본인이 꼽는 자신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인가.

    "딱히 매력 포인트로 꼽는 건 없다. 난 내 자신이 좋다. 딱히 하나만 꼽기보다는 스스로의 외모에 만족한다."
     
    -MBC '무한도전-못친소 페스티벌(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에서 바비와 대결을 벌였다. 이겼더라.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다. '못친소' 시즌1을 재밌게 봤는데 시즌2에 내가 나오다니 재밌었다.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인데 내 얘기도 해주고, 만나고 싶다고도 해주셔서 감사했다. 나 역시 기회가 된다면 '무한도전' 멤버들과 만나고 싶다. 바비와의 외모 승패는 그냥 웃자고 한 것이다. 솔직히 바비가 나보다 멋있더라. 무대 위에서 랩 하는 걸 봤는데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멋진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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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하라 1988' 전과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을 꼽는다면.

    "많은 사랑을 받으니까 에너지가 커졌다. 예전엔 조금만 뭐해도 지치고 그랬는데 요즘은 팬분들 덕분에 많은 에너지를 얻는 것 같다. 하고 있는 것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이 되고 있다."
     
    -단편영화로 데뷔해 장편영화, 그리고 드라마까지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만나서 재밌게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부담감은 없다. 늘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응답하라'도 주목받는 작품이라고 해서 힘을 준다거나 빼지 않고 연기했다. 그랬더니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 차기작도 그렇게 할 생각이다."
     
    -비교적 빨리 차기작을 정했다. 영화 '더킹'으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좋은 시나리오가 들어왔고 기회가 닿아서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고 차기작을 결정했다. 글이 너무 좋고, 배역도 매력적이고, 감독님도 좋아하는 분이었다. 사실 내가 결정을 했다기보다 선택을 받은 것이다. 정말 감사하다. '더킹'을 통해 정우성·조인성 등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춘다. 조인성 선배님 같은 경우는 TV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봤는데 같이 한다니 설레고 기대된다. 잠깐 촬영장에 갔었는데 편하게 친구처럼 대해주셔서 별 무리 없이 촬영이 진행될 것 같다."
     
    -'꽃보다 청춘'를 통해 첫 리얼 예능을 경험했다.

    "푸껫에서 납치될 때부터 진짜 리얼이었다. 알았으면 가방을 그렇게 싸지 않았을 텐데.(웃음) 예능은 뭔가 웃겨야 하고 캐릭터를 잡고 콘셉트를 잡아야 한다고 들었는데 '꽃보다 청춘'은 정말 재밌게 놀고 즐겼다. 나영석 PD님이 재밌게 놀면 좋은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져 있을 거라고 얘기해주셔서 정말 편하게 놀다가 왔다. 처음엔 카메라가 계속 있으니 어색했는데 점차 의식하지 않고 놀게 되더라. 친한 친구들과 좋은 여행을 하고 온 느낌이다. 아프리카를 안 가본 분들에게 꼭 말하고 싶다. 정말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여행의 끝판왕'이라고 보면 된다."
     
    -나영석 PD는 실제로 보니 어떤 사람이었나.

    "진짜 따뜻하고 편안한 분이다. 부담 없이 큰 프로그램을 만들고 진행하면서 그런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을 텐데 정말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려고 하고 꾸밈없이 하더라. 뭔가를 짜서 인위적인 걸 만드는 게 아니라 느림의 미학이라던가 그런 걸 추구해서 사람 자체도 편하게 해주더라. 정말 좋았다."
     
    -2016년 목표가 있다면.

    "작년과 다르지 않게 묵묵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서 한 걸음씩 달려나가고 싶다. 특별하게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늘 주변에서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위로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박세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