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is]'시그널', 완성도 높아 더 슬프고 아팠다

    [리뷰is]'시그널', 완성도 높아 더 슬프고 아팠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6.02.2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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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투루 쓴 대사는 단 한 글자도 없었다. 치밀한 연출은 완벽했기에 더욱 아팠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시그널'은 마지막 사건인 인주 여고생 사건이 본격적으로 담겼다. '시그널' 속 사건들은 대한민국에서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모티브로 해 담았다. 그렇기에 시청자들이 느끼는 분노와 이입은 더욱 높았다.

    이날 드라마 속 모든 인물들은 돈에 좌지우지됐다. 피라미드 제일 꼭대기에 있는 손현주의 지시로 경찰들이 움직였고, 증거와 증언이 모두 조작됐다. 이 중 유일하게 진실을 쫓으려는 자는 조진웅(이재한)이었다.

    조진웅은 인주 여고생 사건에서 누명을 쓴 이제훈(박해영)의 형을 돕기 위해 수사에 나섰으나 소용 없었다. 드라마 후반부 조진웅은 차가운 백골 사체로 발견됐다.

    실제 사건과 닮은 이번 인주 여고생 사건은 시청자들을 들끓게 만들었다. 실제 사건을 언급하며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뜨겁다. 특히 진실했던 경찰인 조진웅이 백골 사체로 발견된 장면에서는 분노가 섞인 목소리를 내며 감정이입된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은 '시그널' 속 사건을 통해 잊혀지고 있는 미제 사건들과 다른 이들이 누명을 쓴 사건들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자 했다. 파헤칠 수는 없어도 아파할 유가족이나 피해자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하자는 취지다.

    제작진은 이 완벽한 시나리오를 위해 오랜 기간 고증하고 준비 기간을 거쳤다. 결국 짜임새 있는 대본이 나왔고, 대중의 큰 반응을 이끌 수 있는 '웰메이드'로 자리잡았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유일한 판타지 소재인 '무전기'를 통해 드라마 안에서라도 진짜 범인들이 죗값을 치르기를 소망하고 있다. 실제 사회에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드라마를 통해 기도하고 있는 현실이 더욱 아프게 느껴지는 회차였다.

    황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