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태후' 제작 PD가 답한 12가지 궁금증

    [인터뷰] '태후' 제작 PD가 답한 12가지 궁금증

    [일간스포츠] 입력 2016.04.08 11:30 수정 2016.04.08 13:38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기사 이미지

    따라올 자가 없다.

    KBS 2TV 수목극 '태양의 후예'는 매회 자신과의 싸움이 펼치고 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써 내려가면서 신드롬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한·중 동시 방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자체 최고 시청률 33.5%(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중국에선 누적 조회 수 20억뷰를 돌파했다. 방송이 끝나지 않았지만 판권 판매는 중국 내 위성 TV 외에도 영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 등을 포함 이미 총 27개국에 판권이 팔렸고 현재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인기가 뜨거워질수록 드라마를 둘러싼 궁금증은 증폭될 수밖에 없는 상황.

    '태양의 후예' 제작총괄로 활약하고 있는 한석원 PD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국내를 넘어 전세계까지 '태후' 신드롬을 만들어내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운을 떼면서 드라마와 얽힌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긁어줬다.
     
    -어떤 점이 인기요인이라고 생각하나.
    "멜로 라인을 담당한 김은숙 작가, 블록버스터 스케일을 담당한 김원석 작가의 공동 집필이 시너지를 냈고 이응복·백상훈 공동 연출이 퀄리티를 높였다. 더불어 송중기·송혜교·진구·김지원 등 배우들이 모두 제 몫의 120%에 달하는 연기를 해줬다. 극본과 연출, 배우의 연기력까지 삼박자가 맞아 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끌었다." 
     
    -제복 입은 군인이 인기있을 거라고 예상했나.
    "남녀 모두에게 제복에 대한 판타지가 있다고 본다. 멋있고 명예롭고 바른 이미지, 그 이미지를 캐릭터에 두 작가가 잘 녹여줬다. 송중기가 연기한 유시진이 하는 모든 행동, 대사들이 여자뿐만 아니라 남녀노소에게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기사 이미지

    -사전 제작하면서 가장 신경 쓴 점은.
    "제작총괄 프로듀서로서 가장 신경 썼던 점은 예산 분배였다. 130억 원이나 되는 큰 규모의 예산이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컸다. 프리 프로덕션 7개월, 본 촬영 6개월까지 1년 1개월의 스케쥴을 합리적으로 조율해야 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움이 많았다. 긴 일정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었지만, 배우들이 워낙 잘해줘서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외교 문제를 걱정해 이라크가 아닌 우르크라는 가상국가를 만들었다.
    "가상국가 설정은 특정한 나라를 모티브로 하지 않았다. 김원석 작가가 재난 지역을 직접 취재하면서 본 이미지로 우르크라는 곳을 만들었다."
     
    -우르크를 위한 촬영지로 그리스를 선택했다.
    "휴먼 멜로이기 때문에 단순히 지진이 난 재난 지역의 이미지만 가져갈 수는 없었다. 더불어 아름다운 풍광과 멜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은 곳을 선택해야 했고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이 실제 그리스 나바지오 해변을 보고 결정했다. 무엇보다 나바지오 해변에 있는 아름다운 폐선이 제작진의 마음을 흔들었다." 
     
     
    기사 이미지

    -현지 촬영 중 가장 어려웠던 일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25일까지 한 달여간 진행됐다. 함께한 해외 프로덕션 스태프들이 장소 섭외 등 준비를 매우 잘해줬고, 많은 분량을 정해진 일정 안에 소화할 수 있었다. 장기간 해외 촬영 중 가장 우려됐던 것은 날씨였다. 아름다운 풍광을 담는 것이 중요했고 이는 날씨가 좋아야 가능했기 때문이다. 촬영 일정 중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린 날도 있었지만 무사히 촬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돌발상황은.
    "마지막 촬영장으로 가는 날이 기억난다. 스태프들은 비행기로 이동하고 장비를 싣고 배로 이동하는 팀이 있었는데 그 배가 바다에서 엄청난 비를 맞아 무려 40시간 정박해 있었다. 배 안에 있던 스태프들이 매우 고생이 많았다. 다행히 아무 일 없이 육지에 도착할 수 있었고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지진 장면은 리얼하게 잘 표현됐다.
    "강원도 태백 오픈 세트장에서 촬영했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미술감독이 세트장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썼다. 또 세트장 촬영 후에도 많은 부분 CG에 할애해 완성도 높은 장면을 연출했다."
     
    -헬기가 자주 등장한다.
    "헬기는 군 협조로 가능했다. 협조가 없었다면 절대로 만들어낼 수 없는 장면들이 많았다. 헬기신은 CG로 사용한 장면 한 장면을 제외하고 모두 실제 촬영으로 이루어졌다."
     
    -송중기는 와이어 신을 직접 다 소화했나.
    "대부분 직접 소화했다. 이 장면을 촬영하려고 송중기가 군부대 안에서 직접 조교에게 교육을 받는 등 훈련을 많이 했다. 꾸준한 훈련으로 역레펠 장면 및 공중에서 와이어 타는 장면은 직접 소화했고 대역은 뒷모습 정도였다."
     
     
    기사 이미지

    -그 밖에 액션신도 리얼하다.
    "영화 '아저씨' 박정률 무술감독이 지도했다. 송중기나 진구 등은 영화에서 이미 같이해 본 경험이 있었기에 무술감독과 소통이 잘 됐다. 무엇보다 배우들이 액션 장면에 대해 열정적이라 액션 장면을 위해 사전에 체력 훈련도 많이 했고 실제 현장에서도 리허설을 여러 번 하고 무술팀과 끊임없이 맞춰보면서 매 장면 노력했다."
     
    -끝으로 목표 시청률이 있다면.
    "개인적인 목표 시청률은 40%다. 그 어려운 걸 해내면 좋겠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