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회 백상] '시그널' 3관왕…알짜상 다 챙겼다

    [52회 백상] '시그널' 3관왕…알짜상 다 챙겼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6.06.04 09:00 수정 2016.06.04 09:00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기사 이미지

    tvN '시그널'이 제52회 백상예술대상 3관왕 신호를 받았다.

    3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52회 백상예술대상(이하 백상)에서 '시그널'이 TV부문 극본상·여자최우수연기상·드라마 작품상까지 '알짜 3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드라마로 인정받았다.

    '시그널'은 올해 초 16편의 영화를 모아놓은 듯 완성도를 자랑하며 '시그널 앓이'를 양산했다. 자극적인 요소로 무장한 '막장 드라마'에 질린 시청자들에겐 단비 같은 드라마였다. 김은희 작가의 입체적인 대본과 '성균관스캔들' '미생'을 연출한 김원석 PD의 극세사 연출력, 여기에 몰입을 극대화한 조진웅·김혜수·이제훈의 연기력까지 더해지며 '웰메이드' 드라마의 정석을 보여줬다. 연출·대본·연기 삼박자를 모두 갖춘 '시그널'은 백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특히 김원석 PD는 백상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011년 제47회에서는 '성균관스캔들'로 신인 연출상, 2015년 제 31회에서는 '미생'으로 연출상에 이어 제 52회에서는 '시그널'로 작품상까지 받은 것.

    김 PD의 세련된 연출과 감각적인 영상미는 단연 최고다. 또한 소품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은 김 PD는 '석테일'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디테일에 강점을 드러냈다. 이에 김 PD는 상을 받으러 무대에 올라와 "언제까지 내가 이런 꿈같은 작품을 연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우리나라에서 연출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며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렸다.
     
    기사 이미지

    '시그널'에는 쪽대본이 없었다. '장르물의 1인자' 김은희 작가는 지난해 8월부터 손목이 부러져라 대본을 썼고, 방송 초반 16부를 모두 탈고했다. 이는 연기자들에게까지 이어졌다.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혜수는 '클래스'를 과시했고, 조진웅·이제훈과 케미를 이루며 '김혜수만이 할 수 있는 연기'를 완성해냈다.

    이날 무대에 오른 김혜수는 "좋은 작품과 동시에 의미 있는 작품을 하는 게 중요하다. '시그널'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었다"라고 소신이 담긴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기사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