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폭우에도 마라톤 강행…참가자들 거세게 항의

    제주항공 폭우에도 마라톤 강행…참가자들 거세게 항의

    [일간스포츠] 입력 2016.07.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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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이 폭우에도 마라톤 행사를 강행해 참가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1만7000여 명이 참가한 '색깔 있는 마라톤 축제 제주항공 컬러런'을 진행했다. 이날 서울 지역에 약 46.5㎜의 폭우가 쏟아졌지만 행사를 강행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폭우에도 행사를 강행하고 환불 조치도 일부 참가자들에게만 알렸다며 제주항공 측은 강하게 비난했다.

    A 참가자는 "일기예보에서 행사 당일에 강수 확률이 90%라는 것을 며칠 전부터 예고했는데도 주최측은 공식 페이스북에 '우천시에도 행사를 진행한다'고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참가자들은 우천 시 컬러런 마라톤를 강행한 것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컬러런 마라톤은 2012년 미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벤트성 마라톤 대회로 참가자들이 흰색 티셔츠를 입고 1㎞마다 준비돼 있는 다양한 컬러파우더를 맞으며 이어가는 러닝 페스티벌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여러 색상의 옥수수 전분 가루가 뿌려졌다.

    참가자들은 행사 전부터 주최측 페이스북에 "비를 맞으면서 분말을 어떻게 뿌리느냐" "날짜를 변경하거나 환불을 해달라"는 등의 요구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환불 조치도 문제이다. 주최측이 행사에 참가한 일부에게만 환불을 해주겠다고 알렸다는 것이다.

    B 참가자는 "항의가 계속되자 주최측은 현장에 직접 온 사람들 중 미리 받은 티셔츠 등을 새 것 상태로 반납한 경우 환불해주겠다고 했다"며 "일부 참가자들에만 환불을 해준다는 게 말이 되냐"고 분노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환불을 요구하기 위해 주최측에 계속 전화를 했으나 연결되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주최사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의 불만 댓글도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컬러런코리아 페이스북 등에는 참가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지만 제주공항은 공식적인 사과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제주항공은 지난 15일 김해국제공항에서 타이완으로 향하는 여객기 기체 이상으로 승객들을 2시간 동안 태운 채 대기하다가 결국 결항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170여 명은 제주공항 측의 제대로 된 설명도 듣지 못한 채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기내에 갇혀 있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