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포커스] 드라마 전성시대 속 추락 하는 월화극

    [TV포커스] 드라마 전성시대 속 추락 하는 월화극

    [일간스포츠] 입력 2005.04.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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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의 전성시대 속에 유독 월화극만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해신> vs <신입사원>, <부모님전상서> vs <토지> <그린로즈> 등 수목극과 주말극의 치열한 경쟁에 비해 월화드라마는 경쟁 구도는 커녕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향상이다. 현재 각 방송사에서 방송되고 있는 월화극은 <열여덟 스물아홉>(KBS) <원더풀라이프>(MBC) <불량주부>(SBS) 등으로 <쾌걸춘향> <영웅시대> 등 시청률 재미를 봤던 작품들이 막을 내린 뒤 특별한 화제작이 나오고 있지 않다.

    동시간대 군림하는 특출난 강자가 없는 것은 물론 동반 하락세까지 보이고 있어 제작진의 애를 태우고 있다. <세잎클로버>의 부진을 벗어난 <불량주부>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주부를 대상으로 한 드라마치고는 파급효과가 크지는 않다.

    이런 하향세는 수치를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쾌걸춘향> <영웅시대>가 인기를 모으며 지난 3월 1일 시청률 합계가 58.8%(AGB닐슨미디어리서치)까지 올랐던 월화극 전체 시청률이 계속 하향세를 타더니 지난 12일에는 39.8%로 전체 파이가 크게 준 것이다.

    이들 드라마들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된 부분이 적지 않다. <쾌걸춘향>의 후광을 입었던 <열여덟 스물아홉>은 캐스팅이 늦어져 시작부터 촉박한 제작일정으로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다.

    기억상실이라는 소재를 통해 30대를 바라보는 부부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풀어낼 수도 있었을 텐데 전작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였을까? 코믹 분위기로 일관하면서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원더풀 라이프> 역시 혼전 임신이라는 소재로 화제를 모았지만 트랜디물의 퇴조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두 작품 모두 비슷한 소재와 식상한 전개라는 부진한 드라마의 공통점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셈.

    손창민 신애라 등 중견 배우의 선전이 돋보이는 <불량주부>가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두번째 프러포즈> 등과 같이 주부층을 확 휘어잡지는 못하고 있어 월화극의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통 멜로를 추구하는 <러브홀릭>(KBS), 다모의 이재규 PD와 이요원의 복귀작 <패션 70's>(SBS), 연이어 2개의 드라마가 기획단계에서 좌초된 후 올려지는 (MBC) 등 다음달 초 올려지는 차기작들이 이러한 약세를 어떻게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현준 KBS 드라마 1팀장은 "세 드라마 모두 유부남 유부녀의 비슷한 소재로 시청자의 주목을 못 받는 것 같다"며 "차기작이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좀 바뀌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성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