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회 골든] 골든디스크의 시작이자 얼굴…조용필의 남다른 '골든' 인연

    [31회 골든] 골든디스크의 시작이자 얼굴…조용필의 남다른 '골든' 인연

    [일간스포츠] 입력 2016.12.09 10:00 수정 2016.12.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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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회째를 맞은 골든디스크는 1986년 첫 개최 후 국내 최고 권위의 가요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했다. 30년 넘게 권위와 전통을 지킬수 있었던 건 음반과 음원 판매량에 기초한 공정한 시상 기준, 한 해를 빛낸 가요계 별들이 모두 출연하는 유일무이한 시상식인 덕분이다.  시상식을 보면, 한 해 가요계 흐름이 그대로 읽힌다. 한국 대중가요 음악사는 골든디스크에 고스란히 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상곡들은 그 해를 대표하는 '국민'가요로, 오랜 시간이 흘러도 팬들의 추억에 깊이 아로새겨졌다. 지금껏 31명(팀)이 골든디스크 신인상을 차지한 뒤 '뮤지션'으로 발전했고, 본상을 거머쥔 수많은 아티스트들은 '스타'로 발돋움했다.

    골든디스크의 세월과 함께 울고 웃은 스타는 누가 있을까. 첫 번째 주인공은 영원한 오빠이자 가왕인 조용필(66)이다.

     

    골든 첫 얼굴

    조용필은 골든디스크 시상식 전신인 대한민국 영상음반대상 1회 대상 주인공이다. 본상을 비롯해 인기 가수상까지 차지했다. 이후 2005년에는 공로상을 수상했고 2014년에는 본상 수상자가 됐다. 

    1985년 당시 음원과 CD가 보급되지 않은 시기라 음반 협회 차원에서 음반 판매량 집계가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도매상들의 LP와 테이프 판매량으로 본상과 대상을 판가름했다. 조용필은 1985년 11월 15일 정규 8집 '허공'으로 70여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최고의 앨범으로 꼽혔다. 특유의 호소력 넘치는 목소리로 트로트까지 히트시킨 것이다.

    이른바 '넘사벽'에 가까운 기록. 앨범을 내면 그 해 가장 많이 팔린 앨범, 가장 인기있었던 곡은 모두 그의 차지였다. 들국화 '행진' 이문세 '난 아직 모르잖아요' 이광조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등 시대를 대표한 히트곡들이 쏟아졌지만, 모두 조용필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가왕'과 골든 인연

    조용필은 1회 대상 수상 후, 그해 방송사 연말 가요 시상식을 끝으로 가요시상식 불참을 선언했다. 1980년부터 86년까지 MBC·KBS 가요대상을 휩쓸어 온 데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다. 자신의 너무 큰 인기 때문에 후배들이 피해를 본다고 생각한 고민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이후 시상식 불참 약속은 깨지지 않았다.
     

    조용필이 2013년 가을 정규 19집으로 19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사무국이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그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결국 조용필의 결정을 번복시킬 순 없었다.  조용필과 사무국은 절충안으로 '영상 인터뷰'를 선택했다. 이에 조용필에게 본상 수상 소식을 미리 전했고, 팬들은 조용필의 수상 소감을 영상으로나마 보고 들을 수 있었다.

    그는 "골든디스크와 내 인연은 정말 각별하다. 1986년 제1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때 8집으로 골든디스크 대상을 받았다. 늘 생각하지만 여러분들 곁에 오래오래 남는 것, 그리고 또 기억되는게 내 꿈이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용필은 골든디스크의 시작이자, 역사다. 둘의 인연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