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IS] '진사'는 되고 '무도'는 왜 안 됩니까…'시즌제'

    [초점IS] '진사'는 되고 '무도'는 왜 안 됩니까…'시즌제'

    [일간스포츠] 입력 2016.12.27 09:00 수정 2016.12.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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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은 11년째 뛰고 있다. 쉼 없이 거듭 돌아가면 제작 시간에 쫓기기 마련이다. 최근 김태호 PD 역시 그 부분을 두고 장문의 글로 고충을 토로 했다. 산타클로스가 있다면 이번 크리스마스엔 한 달의 점검 기간과 두 달의 준비 기간을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앞서 본지와 인터뷰에서도 김 PD는 "시즌제가 프로그램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휴식의 개념보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퀄리티 높은 방송이나 새로운 걸 찾아서 보여드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현실이 답답하다. 여러 팀이 제작을 하든, 시즌제를 하든 제작진의 자존심을 해치는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름이 걸려 있는 한 1%라도 더 만족도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전한 바 있다. '진짜 사나이2'의 경우 시즌3 기획을 목표로 약 4년 만에 종영했다. '무도'는 11년째 방송되고 있는 상황에서 '진짜사나이'는 되고 '무도'는 되지 않는 시즌제의 현실을 살펴봤다.
     


    '무도', MBC 예능국 40% 이상 차지

    MBC 예능국의 효자 프로그램이라고 불리는 '무도'. 없어선 안 될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하며 11년째 정상의 자리에 서 있다. '국민 예능'이란 수식어 역시 단연 '무도'의 몫이다. 이에 시청자의 눈높이는 갈수록 높아지고 기대감도 커질 수밖에 없지만 늘 제작 시간은 촉박하다. 이런 상황에서 시즌제를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거듭되는 아이템 회의와 촬영에 지쳐가는 제작진과 출연진. 제작 과정 자체가 즐겁다는 이들이지만 혹독한 스케줄엔 장사가 없다. 하지만 MBC는 '무도'의 손을 놓을 수 없다. 현실적으로 따졌을 때 시즌제를 고려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예능국 관계자는 "'무도'는 지분율로 따졌을 때 MBC 예능국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상당 부분을 '무도'에 기대고 있다고 전했다.

     
     

    광고 완판은 물론 부가사업 수익 역시 커

    생각보다 '무도'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본방송 광고 완판은 물론 재방송까지 모두 광고 완판이다. 케이블에서 재방송할 때도 광고 판매가 좋다"고 말했다. 달력이나 음원 등 부가수익으로 벌어들인 금액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47억 원에 달했다. 수익금을 장학금이나 불우 이웃 돕기에 기부한 '무도' 측은 총 기부액이 47억5700만원이라고 밝혔다. '국민 예능'의 위엄을 제대로 입증한 수치였다. 수익금은 기부되지만 '무도'란 브랜드를 입고 광고 효과를 누린다면 상상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부가사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광고 수익 또한 만만치 않다"고 전하면서 현실적인 여건상 MBC가 '무도'에게 휴식기를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