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S] 야생마 류준열, 이쯤되면 충무로 고액과외 수준

    [피플IS] 야생마 류준열, 이쯤되면 충무로 고액과외 수준

    [일간스포츠] 입력 2017.01.04 09:00 수정 2017.01.0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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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충무로 소' 자리를 예약했다. 차기작만 무려 다섯 편. 1월부터 출발이 좋은 배우 류준열(32)이다.
     
    류준열은 1월 18일 개봉하는 영화 '더 킹(한재림 감독)'을 시작으로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침묵(정지우 감독)'의 조연을 넘어 '리틀 포레스트(임순례 감독)' 주연까지 꿰찼다. 현재 '독전(이해영 감독)' 출연 역시 논의 중이라 올해 계획된 영화만 최소 다섯 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무로에서 소처럼 일하는 배우로 유명한 황정민· 하정우의 뒤를 이을 날이 머지 않았다.
     
    행보가 더욱 주목받는 1순위 이유는 호흡 맞춘 배우들의 면면이 화려하기 때문. '더 킹'에서 조인성·정우성과 연기한 류준열은 '택시운전사'에서 톱배우 송강호를 만났고 '침묵'에서는 최민식과 함께 했다.
     
    또 '리틀 포레스트'에서는 지난해 신인상을 휩쓸며 충무로 신데렐라로 떠오른 김태리의 옆자리를 차지했다. '독전' 출연이 확정된다면 조진웅·차승원의 연기를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 이쯤되면 어느 연기 고액과외 못지 않은, 배우들에게는 로또와 맞먹는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이에 충무로 관계자들은 "류준열의 행보를 보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제 이병헌·황정민·하정우만 만나면 되겠다'는 말을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전했다. 실제로 류준열 또래의 많은 배우들이 이들의 차기작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후문. 류준열 역시 마찬가지 아니겠냐는 반응이다.
     

     



    류준열은 tvN '응답하라1988'을 통해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됐다'는 말의 주인공이 됐다. 눈 깜짝할 새 스타덤에 올랐지만 사실 갑자기 어디서 뚝 떨어진 샛별은 아니다. 소속사를 찾기 전 서른이 다 된 나이까지 트렁크를 끌고 다니며 영화 제작사 문을 두드렸고 홀로 오디션을 치렀다. 조금 빠르게 운이 트이긴 했지만 결국 노력으로 이룬 결과다.
     
    브라운관에서 받은 주목이 스크린에도 고스란히 이어질 것이라 판단하는 배우들도 상당하다. 작품 전체가 아닌 오로지 주연 자리만 보고 무리하게 출연을 강행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류준열은 독립영화를 통해 탄탄히 다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조연부터 다시 시작, 롤을 떠나 좋은 작품, 자신에게 어울리는 역할을 우선적으로 골라 눈길을 끈다. 
     
    충무로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아직 제대로 오픈된 결과물이 없어 섣불리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류준열이 선택한 캐릭터들 자체가 주목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리틀 포레스트' 같은 경우는 원작처럼 남배우의 역할이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류준열이 출연한다고 해 깜짝 놀랐다. 작품을 보고 택한 것이 아닐까 싶다. 굉장한 영리함을 느꼈다"며 "2017년은 류준열에게 충무로 입지를 다지는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고 관측했다.
     
    조연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