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마운드 주력 3인, ”컨디션 조절, 문제없다”

    WBC 대표팀 마운드 주력 3인, ”컨디션 조절, 문제없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7.0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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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치러지는 대회다.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은 예년보다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주축 투수들은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원동력은 책임감이다.

    이전 대회보다 약화된 마운드는 대표팀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오른손 선발투수가 마땅치 않고, KBO 리그의 정상급 왼손 투수인 김광현(SK)은 지난 5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비판을 감수하면서 해외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을 선발한 이유다.

    낮아진 마운드 높이만큼 큰 고민은 선수단 컨디션 관리다. KBO 리그 개막을 불과 24일 앞두고 대회가 열린다. 개인차는 있지만 프로야구 주전급 선수는 대개 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끌어올린다. 개막 2~3주 전은 중요한 시기다. 하지만 약 3주를 당겨 이 과정을 밟아야 한다. 가뜩이나 2015년부터 페넌트레이스가 144경기로 늘어나 선수들의 체력 부담은 커졌다.

    하지만 대표팀 주축 투수 차우찬(LG), 양현종(KIA) 그리고 우규민(삼성)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어려움은 잘 알고 있다. "시즌 전에 열리는 대회라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다"고 했다. 세 선수 모두 FA(프리에이전트) 계약 첫 해를 맞는 만큼 정규 시즌 성적이 중요하다.

    그래도 몸은 대회 개막에 맞춘다. 우려도 일축했다. 가슴에 단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잘 알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시즌이 끝난 뒤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예선에 맞춰 몸을 만드는 데 전혀 문제없다"고 했다. 이어 "대회에 집중해야 한다. 한 달 정도 빠르게 준비하는 건 큰 문제가 안 된다. 만약 정규 시즌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코칭스태프에서 잘 관리하고 배려해 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역대 투수 FA 최고액 계약을 한 차우찬은 쏟아지는 관심에 "부담스럽다"고 했다. 계약 탓에 늦어진 시즌 준비도 걱정했다. 하지만 "1년 동안은 내가 감당해야 할 문제"라며 의지를 보였다. 이어 "지난 프리미어12 대회에 이어 다시 대표팀에 차출됐다. 책임감이 더 커진다. 명단을 보면 불펜 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단기전은 그때 컨디션이 큰 영향을 미친다. 어떤 보직이든 내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 3일 사이판으로 개인 훈련을 떠난 우규민도 "나라를 위해 뛰는 건 운동선수에게 최고의 명예다. 새 팀에서 첫 시즌을 앞두고 있어 걱정은 된다. 하지만 좋은 결과가 있다면 시즌까지 그 기운이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WBC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의욕적인 자세를 드러냈다.

    세 선수 모두 '마운드가 약점'이라는 평가에 대해 "태극마크는 마음가짐을 다르게 한다. 경기에 나서는 순간만큼은 모두가 혼신의 힘을 다한다"고 입을 모았다.
     
    안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