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③] 씨엘 ”별명은 '신생아'…예뻐 보이고 싶어서 짙게 화장”

    [단독 인터뷰③] 씨엘 ”별명은 '신생아'…예뻐 보이고 싶어서 짙게 화장”

    [일간스포츠] 입력 2017.01.21 10:00 수정 2017.01.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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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 싶고 그리워요."

    눈물의 가사지였다. 씨엘은 2NE1의 마지막 노래 가사를 쓰면서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팀에서 탈퇴한 공민지에게 보내는 편지이자,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였다.

    2NE1은 21일 신곡 '안녕(GOODBYE)'을 발표하고 팬들에게 정중하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안녕'은 2NE1이 지난해 11월 해체를 선언한 후 팬들을 위한 마지막 신곡이자 고별 송이다. 이별을 아쉬워하는 팬들의 마음을 달래는 위로 송이기도 하다.

    어떤 마음으로 가사를 썼는지 궁금했다. 일간스포츠는 21일 씨엘과 어렵게 전화통화에 성공, 7년 동안 함께한 2NE1의 애정도를 들어볼 수 있었다. 씨엘은 20년 뒤 다시 뭉칠 2NE1을 위해 체력 관리를 잘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말에서 한 마디 한 마디 신중함이 느껴졌다.
      
     

    - 씨엘의 음악은 힙합이 주를 이룬다. 해보고 싶은 다른 장르가 있다면.

    "힙합은 YG 색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힙합을 듣고 자랐다. 내 안에 잠재된 것 같다. 이번엔 팝이라는 장르를 한다. 아마 듣는 분들이 조금 새롭지 않을까 싶다."

    - 강한 콘셉트도 바꿀 예정인가.
    "센 이미지가 바뀌진 않을 것 같다. 그게 나 자신이다. 2NE1에서도 다양한 장르를 했다. 어쿠스틱도 있었다. '나쁜 기집애' 같은 음악만 나오진 않을 것 같다."

    - 미국 진출했을 때 멤버들 반응은 어땠나.

    "항상 응원해준다. 산다라 박 언니가 씨엘 극성팬으로 활동 중이다.(웃음) 뉴욕에 공연도 직접 보러 와서 모니터를 해줬다."

    - 공연을 보고 고쳐야 할 점도 말해주나.

    "지금까지 '잘 못 했다'라는 소리를 들어보지 않았다.(웃음) 항상 축하해준다."

    - 뭉클했던 말이 있다면.

    "사실 자주 볼 기회가 별로 없다. 미국 투어 때 산다라 언니가 직접 찾아오고, 박봄 언니가 문자 한 통 남겨주는 것 자체가 감동이다. 그리고 너무 친해서 그런 말을 잘 못 한다."

    - 제2의 2NE1이라고 불리는 블릭핑크가 데뷔했다.

    "아무래도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옛 생각이 많이 난다. 우리도 저렇게 열심히 했었는데라는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 조언도 해주는 편인가.

    "사실 내 할 일을 열심히 해야 할 때라 남한테 조언해야 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

    - 블랙핑크가 제2의 2NE1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어떤가.

    "2NE1이 데뷔할 때 제2의 빅뱅이라고 불렸다. 같은 회사 출신으로 당연한 일 인 것 같다. 그만큼 우리가 영향력이 있다는 뜻이라 기분이 나쁘진 않다. 그리고 2NE1과 블랙핑크는 색깔이 많이 다르다."

     

    - 센 언니라는 이미지가 있다. 성격은 어떤가.

    "성격은 와일드 하지 않다. 무대에서만 와일드하다. 음악에 맞는 콘셉트를 어떻게 푸냐가 관건이다. 화장을 짙게 하는 건 더 예뻐 보이고 싶어서 선택한 방법이다.(웃음)"

    - 청순한 이미지는 볼 수 없나.

    "사실 쌍꺼풀도 없어서 별명이 '신생아'다. 청순한 것도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하는 음악과 청순이라는 이미지는 어울리지 않는다. 원피스 입고 '파이어'를 부를 수 없지 않나.(웃음)"

    - 한국 앨범은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한국 팬들도 빨리 찾아뵙고 싶다. 기회가 되면 한국과 미국 두 곳에서 열심히 하고 싶다. 꼭 미국에서만 활동하겠다는 생각은 아니다. 그렇다고 미국에서 앨범이 안 나와서 한국에서 할 생각은 없다. 그 공백기를 줄이기 위해 지난 2년간 화보를 많이 찍었다. 화보를 찍어서라도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

    - 산다라 박과 컬래버레이션 계획은 없나.

    "둘이서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앞으로 생각해보겠다."

    - 팬클럽 '블랙잭'에게 한마디.

    "'안녕'이라는 노래가 자체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근데 2NE1이 없어지는 게 아닌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각자 멤버들도 활동할 거다. 지금까지 응원해준 팬들이 정말 고맙다. 뻔한 얘기지만 정말 진심이다."

    - 2NE1 리더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 팬들이 멤버들에게도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셨다. 이제 여러분이 준 사랑을 힘으로 삼아 각자 솔로 활동을 신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2NE1이 있었기에 내가 있고, 멤버들도 있다. 우리가 2NE1이었던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20년 후에 반가운 소식이 있길 바라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활동하겠다."

    - 씨엘의 궁극적인 꿈은.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에도 관심이 많다. 그래도 지금은 앨범에 집중하고 싶다. 다른 것도 다 재밌지만 좋은 음악으로 무대 위에 서고 싶다.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이고, 가장 행복한 일이다. 내가 잘하는 걸 빠른 시일 내에 보여드릴 수 있게 열심히 하는 게 목표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