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자이언티 ”지드래곤 형 맞는데…”

    [인터뷰①] 자이언티 ”지드래곤 형 맞는데…”

    [일간스포츠] 입력 2017.02.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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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이언티가 1년 4개월의 공백을 화려하게 깼다.

    1일 자정 발매한 신보 '오오(OO)' 타이틀곡 '노래'는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8곳 1위를 차지했다. '컴플렉스' '영화관' '미안해' 등 앨범에 담긴 7곡 모두 줄세우기도 성공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호성적을 거뒀다. '노래'는 마카오·베트남 아이튠즈 정상에 올랐고, '컴플렉스'는 타이완·태국·베트남에서 2위를 기록했다.

    성과는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물론 '양화대교' '꺼내먹어요' '쿵' 등 내는 노래마다 차트 정상에 오른 '음원깡패' 자이언티지만 앨범을 준비하면서 느끼는 부담감은 상당했다. 특히 '양화대교' 대히트 이후 내는 신보이자, YG 산하 레이블 더블랙레이블로 이적 후 내는 신보에 대중의 눈이 쏠렸을 터. 자이언티는 '콤플렉스'에 "전화 좀 그만했으면 좋겠어/ 특히 너네 양화대교 지나갈 때/ 그래 그래 그 노래 좋아해/ 근데 그 다리가 뭔 상관인데"라는 솔직한 마음을 담은 가사를 적었다. 자신의 감정을 여과없이 가사로 표현했고, 대중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긴 공백기의 이유는 뭔가.
    "이번 앨범을 내기 위해서 필요했던 시간이라 생각한다. 공백기가 없었으면 '오오'는 나올 수 없었다. 신중하게 작업할 수 있는 시기였고 창작력을 마음껏 발휘하고자 했던 앨범이다."

    -차트1위 소감은.
    "그냥 하는 소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성적은 중요하지 않았다. 앨범을 내는 것에 의미를 뒀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물을 내놓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큰 사랑까지 받아서 기분이 좋다."

    -해외에서도 1등이다.
    "지드래곤 형 덕분이다. 첫 해외차트 1등이라서 얼떨떨하다."

    -tvN '도깨비' OST가 견제되진 않았나.
    "아직 드라마를 보지 못했다. 정말 재미있다고 들었다. OST 또한 잘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차트 성적을 생각했다면 시기적으로 걱정이 됐다. 앞으로 '도깨비'가 다시 치고 나온다고 해도, 이미 내 노래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준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좋고 괜찮다."

    -지드래곤과의 호흡은 어땠나.
    "두 번째인데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건 없다. '컴플렉스'라는 곡 피쳐링을 도와주셨는데 지드래곤 형 가사에 공감이 됐다. 컴플렉스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소재 자체에 공감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노랫말을 썼다. 컴플렉스는 상대적인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걸 위트있게 풀어보고자 했다."

    -지드래곤 피처링보다 형이라는 호칭에 놀란 팬들이 많다.
    "형 맞는데 그렇게 안 보이나. 오늘은 안경을 벗어봤다. 원래 시력이 좋다. 1.0 이상인데 어느 날 아버지 선글라스를 껴보면 어떨까 하다가 내 아이덴티티가 안경이 됐다. 'OO'가 안경을 의미하기도 한다."

    -직접 만난 지드래곤은 어떤가.
    "상투적일 수도 있는데 배울 점이 많은 분이다. 대부분의 관심사가 사실 음악을 만들고 창작하고 이런 일들인데, 지드래곤 형은 이미 그런 일들을 해온 분이다. 본받고 싶고 존경하는 선배다. 아직 인간적으로 친하진 않다. 친해지자고 문자를 보냈고 형이 '술 한잔 하자'고 답장을 줬다."

    -'콤플렉스'는 아이돌 비하 지적도 받고 있다.
    "절대 오해다. 가사 쓰면서 욕을 먹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진짜 욕을 먹으니 굉장히 죄송해지더라. 아이돌과 다른 음악을 하는 입장에서 적어봤다."

    -좋아하는 트랙은.
    "'나쁜놈들'을 특히 좋아한다. 내가 말하듯이 조금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부분이 많다. 다른 수록곡들에 비해 화려하진 않지만 주의깊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다 나쁜놈이라는 거다. 그렇다고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고 누구에게나 있을 어두운 면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나에게도 이기적인 모습이 있고 두 가지 마음이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