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IS] 1·2·3위 외화점령…韓보릿고개 살린 괴수들

    [박스오피스IS] 1·2·3위 외화점령…韓보릿고개 살린 괴수들

    [일간스포츠] 입력 2017.03.2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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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화에 의한, 외화를 위한, 외화가 살려내고 있는 스크린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말이었던 18일과 19일 박스오피스 1·2·3위는 이변없이 외화가 차지했다. 이렇다할 한국 영화가 없는 상황에서 외화들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관객들이 극장을 잘 찾지 않는 비수기 시즌, 올해 3월은 그 어느 때보다 관객수가 적어 '보릿고개'라는 말까지 들어야 했다.

    '콩: 스컬 아일랜드' '로건'이 힘썼지만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작품의 일일 관객수가 10만 명도 채 되지 않았으니 허리띠를 졸라 매야 하는 상황이 온 것.

    하지만 '미녀와 야수'가 등판하면서 사정은 조금 나아졌다. '미녀와 야수'는 주말 이틀간 116만5980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57만316명을 기록했다. 이는 단 4일 만에 일궈낸 수치라 놀랍다.

    관객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었던 만큼 '미녀와 야수'는 평가와 상관없이 한국 스크린에서 그 역할과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콩: 스컬 아일랜드'와 '로건' 역시 각각 26만2141명, 12만3687명을 동원하며 선전했다.

    특히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미녀와 야수' '콩: 스컬 아일랜드' '로건'은 영화를 이끄는 주인공이 사람이라기 보다는 사실상 '괴수'에 가까워 의미를 더한다.

    물론 양극화를 무시할 수는 없다. 박스오피스 5위권 내 유일한 한국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미녀와 야수'와 함께 개봉 첫 주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6만9053명을 추가하는데 그쳐 누적관객수 11만4699명을 겨우 넘겼다.

    외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23일에는 드디어 한국 영화 '프리즌' '보통사람'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한꺼번에 개봉한다. 스크린 판도를 다시 한 번 뒤집으며 관객 몰이에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