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남은 시즌 개막, 시범경기 부상 경계령

    열흘 남은 시즌 개막, 시범경기 부상 경계령

    [일간스포츠] 입력 2017.03.21 05:30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시즌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에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시범 경기를 치르는 일주일 동안 크고 작은 부상이 발생했다.

    KIA는 지난주 시범 경기를 치르면서 투수 김진우와 내야수 안치홍이 부상을 당했다. 안치홍은 18일 광주 SK전에서 도루 시도 중 슬라이딩을 하다 옆구리 통증을 느꼈다. 병원 검진 결과 늑골 염좌 진단을 받았다. 잔여 시범 경기 출장이 어려워진 안치홍은 일주일 뒤 재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안치홍의 공백은 서동욱이 메운다. 서동욱은 지난해 2루를 맡아 커리어 하이를 작성하며 활약했다. 서동욱의 존재로 김기태 감독은 고민을 크게 덜었다.

    4~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진우 역시 늑골 염좌 부상을 입었다. 지난 15일 첫 등판을 앞두고 옆구리 통증을 느꼈는데, 구단 관계자는 "10번 늑골 염좌 판정을 받았다. 재검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개막 로테이션 합류는 어려워졌다. 김진우의 활약을 기대했던 김 감독은 그의 부상에 적지 않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김진우를 재활군으로 보냈다. 등판을 준비하며 몸을 풀다 아픈 건 준비가 부족한 것이다"며 쓴소리를 했다.

    김진우은 최근 몇 시즌 동안 부상이 끊이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를 염두에 두고 젊은 투수들을 선발 자원으로 준비했다. 올해는 홍건희와 김윤동에게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둘은 시범 경기 등판을 통해 테스트를 받고 있다. 특히 김윤동은 김진우가 부상으로 빠진 15일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왼손 투수 고효준도 선발 경쟁이 가능하다. 여기에 2년 차 신예 투수 김현준은 시범 경기에서 1군 신고식을 했다.

    한화는 주전 유격수 하주석의 무릎 부상에 비상이 걸렸다. 하주석은 지난 14일 대전 LG전에서 상대 신인 투수 고우석의 공에 오른쪽 무릎을 맞아 실려 나갔다. 붓기가 가라앉지 않아 부상을 당한 뒤 이틀이 지나서야 병원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았다. 하주석은 다행히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 무릎을 굽힐 때 통증을 느끼고 있어 잔여 시범 경기 출장은 어려워졌다. 하주석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는 소식에 김성근 감독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LG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는 20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무릎 검진을 받았다. 그는 지난 19일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오른쪽 무릎에 경미한 통증을 느껴 선발 등판을 취소했다. 구단 관계자는 "상태가 심각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허프의 검사 결과는 21일 나올 예정이다. 팀의 에이스를 맡고 있는 만큼 양상문 LG 감독은 허프의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다녀온 선수들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화 이용규와 NC 박석민은 각각 팔꿈치와 허리 통증으로 대회 기간 동안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팀에 복귀한 둘은 시범 경기에 나서지 않고,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NC 불펜 투수 임창민은 대회를 다녀온 뒤 옆구리 담 증세를 보여 쉬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임창민이 대표팀 성적이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담에 걸렸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시범 경기는 시즌 준비를 위한 마지막 단계다. 선수들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그러나 시범 경기에서 부상을 당할 경우 겨우내 준비한 모든 것들이 물거품이 된다. 구단들이 시범 경기 부상에 더욱 경계하는 이유다.
     
    유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