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첫 주, 새 외국인 타자 6인 성적표는?

    시범경기 첫 주, 새 외국인 타자 6인 성적표는?

    [일간스포츠] 입력 2017.03.21 05:30 수정 2017.03.2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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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리그 구단들은 외국인 야수 한 명씩을 둔다. 팀 공격력에 결정적인 변수다.

    NC는 에릭 테임즈(밀워키)를 영입한 2014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로 환산한 이 기간 테임즈의 팀 공헌도는 무려 23승이다. 2위 최형우의 17.4승을 크게 앞선다. 반면 지난해 롯데·삼성·kt는 외국인 타자의 부상과 부진 속에 나란히 8-10위에 머물렀다. 몸값이 높고 화려한 경력을 갖춘 선수가 반드시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2014년 SK의 루크 스캇이 대표적이다.

    올 시즌 6팀이 외인 타자를 교체했다. NC는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테임즈를 잡지 못했다. 나머지 5팀은 기존 선수보다 나은 기량을 갖춘 타자를 원했다. 6명 모두 지난주 시범경기에 나섰다. 아직은 파워와 콘택트 능력 모두 돋보이는 타자는 없다.

    테임즈의 자리를 대신하는 재비어 스크럭스(NC)는 5경기에서 1안타에 그쳤다. 타율(0.071)은 1할에 못 미친다. 17일 SK전 7회말, 14타석 만에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지금 너무 잘 맞으면 KBO리그 수준을 얕잡아 볼 수도 있다. 지금 고생하는 게 낫다"며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17타석에서 삼진 5개를 당했다. 500타석이라면 147삼진이다. 우려가 있다.

    SK 내야수 대니 워스는 4경기에서 타율 0.214(1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세 번째 출전이던 17일 NC전에서 3안타를 쳤고, 18일 KIA전에선 볼넷 2개를 얻어냈다. 타석에서는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몸상태가 안 좋다. 오른 어깨 통증이 있어 수비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송구 훈련은 제대로 소화 하지 못했다고 한다.

    롯데 앤디 번즈는 5경기에서 타율 0.200(17타수 3안타)을 기록했다. 그나마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 첫 3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18일 LG전에서 멀티히트 포함 2타점·3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계기를 맞았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그를 1번 또는 3번 타자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중책을 맡길 수 있는 기량은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

    kt 내야수 조니 모넬과 삼성 다린 러프는 무난했다. 모넬은 5경기에서 타율 0.278(18타수 5안타)·3타점·2득점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타율 0.333(15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기대를 높인 그는 5경기 중 4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며 꾸준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첫 4경기에서 장타가 나오지 않았지만 19일 한화전에서는 2루타를 신고했다. kt는 시범경기 첫 주 5승·1무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모넬도 활력소가 되고 있다.

    삼성 러프도 지난해 외인 타자 '악몽'에 시달린 삼성에 희망이다. 6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0.300(20타수 6안타)·3타점을 기록했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나는 공에는 좀처럼 배트를 내지 않았다. 19일 NC전에선 홈런도 때려냈다. 경기 전 프리 배팅 때 나오는 대형 타구에 팀 동료들도 감탄한다. 내구성도 기대된다. 지난해 삼성 외인 타자던 아롬 발디리스는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러프는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장점은 큰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이다"고 했다. 시즌 내내 선발 라인업을 지켜줄 수 있는 타자로 기대된다.

    KIA의 리드오프로 기대받고 있는 로저 버나디나는 5경기에서 타율 0.308(13타수 4안타)를 기록 중이다. 새 외인 타자 중 출루율(0.471)이 가장 좋다. 첫 2경기에선 침묵했지만 이후 3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안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