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회 백상] 영화전문가 28인 선정, 1년간 개봉된 한국영화 톱10

    [53회 백상] 영화전문가 28인 선정, 1년간 개봉된 한국영화 톱10

    [일간스포츠] 입력 2017.04.05 10:00 수정 2017.04.0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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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년간 개봉한 영화 중 우수한 작품 톱10은 무엇일까.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사무국에선 영화 전문가 28인을 예비후보설문단으로 구성, 지난 1년간 개봉한 영화 중 최고의 작품을 뽑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후보 선정 심사에 앞서 심사위원들에게 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진행된 사전조사다. 올해 처음 도입된 시스템이다. 전문성과 대중성을 고루 고려하기 위해 감독·시나리오 작가·배급사·제작사 관계자·영화기자·평론가·등 다양한 분야의 영화 전문가 28인이 참여했다.

    예비후보설문단 결과는 후보를 선정하는 심사 결과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예비후보설문단이 꼽은 영화 톱10 중 다섯 작품이 올해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작품상을 비롯해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별 후보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톱10 소개는 가나다 순.
     
    ▶곡성
    감독 : 나홍진
    국내외 평단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나홍진의 실력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황해'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작품. 영화 엔딩을 두고 여러가지 해석이 나왔고, 영화가 내놓은 메시지를 두고도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처음 주연을 맡은 곽도원과 황정민의 연기 변신, 천우희와 쿠니무라 준의 열연에 호평이 쏟아졌다.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감독 : 홍상수
    홍상수의 18번째 연출작. 김주혁과 이유영이 주연을 맡았다. 제4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와 제54회 뉴욕 영화제 메인 슬레이트 섹션에도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좋은 평을 받았다. 홍상수는 이 작품으로 스페인에서 열린 제64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너무나도 지극히 홍상수 스타일이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전작과는 조금은 다른 색깔의 영화를 내놓았다는 평도 있다.

     

     
    ▶더킹
    감독 : 한재림
    최강 캐스팅을 자랑한다. 조인성·조인성·배성우·류준열·김아중·김의성 등이 출연했다. 배우들의 열연도 빛났지만, 무엇보다 감독의 연출력이 가장 돋보였다는 반응이 지배적. 한재림 감독은 아름다운 미장센과 재치 넘치는 블랙코미디를 잘 버무려냈다. 전현직 대통령이 출연한 뉴스 영상을 영화에 삽입하며 현실감을 불어넣었다. 시국 이슈에 맞물리며 화제를 모았고, 손익분기점을 넘으며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마스터
    감독 : 조의석
    이병헌의 캐릭터 변신과 강동원·김우빈의 열연이 눈부셨다. 이들이 처음 선보이는 브로맨스도 훌륭했다. 시국 풍자와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신으로 통쾌함을 선사했다. 세련된 연출과 빠른 극 전개로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누적관객수 714만명을 동원하며, 흥행 잭팟을 터뜨렸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조의석 감독은 영화 '감시자들' 이후 또 한 번 관객들의 응답을 받았다.
     
     



    ▶밀정
    감독 : 김지운
    명불허전. 김지운 감독은 세련된 연출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가는 이야기의 긴장감과 극 사이 사이에 쉼표처럼 넣은 김지운 감독 특유의 유머와 센스가 돋보였다. 카메오로 출연한 이병헌까지 흠 잡을 데 없었다.
     


    ▶부산행
    감독 : 연상호
    연상호 감독은 첫 실사 장편영화로 천만영화 감독이 됐다. 개봉 전까지만 해도 한국영화도 좀비물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계속 따라다녔다. 이미 할리우드의 완성도 높은 좀비물에 관객들의 눈높이가 맞춰져있기 때문. 국내 개봉 전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부터 반응이 터졌다. 해외 평단의 좋은 반응을 받았고, 한국형 좀비스릴러라는 연상호 표 장르를 만들어냈다. 부성애를 강조한 엔딩을 두고는 의견이 갈렸지만, 시각적인 완성도와 이야기의 짜임새 면에선 훌륭하다는 공통된 반응이 나왔다.
     


    ▶아가씨
    감독 : 박찬욱
    웰메이드 영화. 원작 소설 '핑거스미스'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영화를 완성해 또 한 번 놀라움을 던졌다. 구성과 연출력은 훌륭했고 의상, 세트 등 미술적인 요소까지도 흠 잡을 데 없었다. 김태리라는 대형 신인을 탄생시켰고, 생애 첫 영화로 김태리는 각종 영화제 신인상을 싹쓸이했다. 김민희 역시 '아가씨'로 연기가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반응을 얻었다.
     



    ▶아수라
    감독 : 김성수
    믿을 수 없는 캐스팅 조합. 정우성·황정민·주지훈·곽도원·정만식 등 다시는 뭉치기 힘들 것 같은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 컨셉트부터 확실했고 주제의식이 강하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배우들의 열연과 새로운 느와르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에게도 높은 호응을 받았다.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다.
     
     



    ▶우리들
    감독 : 윤가은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외톨이 선(최수인)과 비밀을 가진 전학생 지아(설혜인)의 복잡미묘한 여름을 그린 영화. 단편 '손님', '콩나물'을 통해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쓸고 베를린영화제에 2회 연속 초청된 윤가은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신인감독이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은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극찬을 받았다. 조용하게 준비한 저예산 영화지만, 개봉 후 충무로를 들썩이게 하며 주목받은 완성도 높은 영화다.
     


    ▶터널
    감독 : 김성훈
    지난해 여름 관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주조연급 캐릭터 수가 많지도 않고, 터널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이야기를 풀어야한다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김성훈 감독이 지혜롭게 풀어갔다. 하정우와 김성훈 감독의 재치가 영화 곳곳에 묻어있었다. 개 사료까지 먹은 하정우의 먹방은 웃음을 자아냈다. 하정우와 영화에 나온 개 탱이의 호흡은 기대 이상이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설문조사 참여 명단 28인
    감독 : 강제규·최동훈·윤제균·안국진·한준희
    작가 : 김경찬·전계수·정병길
    제작사 : 강혜정 외유내강 대표·심재명 명필름 대표·이유진 집 대표·임승용 용필름 대표·한재덕 사나이픽셔스 대표
    평론가 : 박평식·심영섭·전찬일·정지욱
    영화기자 : 고규대(이데일리)·안진용(문화일보)·윤여수(스포츠동아)·장성란(매거진M)
    배급사 : 김호성 20세기폭스코리아 대표·박준경 NEW 영화사업부 총괄상무·시연재 CJ E&M 마케팅팀 실장·이재필 롯데엔터테인먼트 투자제작팀장·정근욱 (주) 쇼박스 운영본부 전무·최재원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대표·한세진 메가박스(주) 플러스엠 투자배급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