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토크②]한채영 ”원조 바비인형… 평생 듣고 싶은 수식어”

    [취중토크②]한채영 ”원조 바비인형… 평생 듣고 싶은 수식어”

    [일간스포츠] 입력 2017.04.21 10:00 수정 2017.04.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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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조 바비인형'. 몸매 좋고 예쁜 연예인들이 많지만 '바비인형'은 오직 한 명이다. 바로 배우 한채영(37).

    한채영은 지난 2000년 미국 마텔사에서 진행한 바비인형 닮은 여성 선발대회서 뽑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18년째 '바비인형'으로 불리고 있는 이유다. 170㎝가 넘는 늘씬한 키에 조그마한 얼굴, 글래머러스한 몸매까지 한 번의 흐트러짐 없이 자기 관리를 잘 해오고 있다.

    그런 한채영이 변했다. 차갑고 도도할 줄 알았던 그가 '곰 세마리' 동요를 부르고 음악에 맞춰 몸을 흐느적거린다.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서 걸그룹 프로젝트를 위해 연방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새 시즌이 시작되고 가장 의외의 인물로 꼽힌 게 한채영. 멤버들조차 첫인상에 대해 "한채영이 나올 줄 몰랐다. 차가운 이미지였는데 저렇게 춤과 노래를 못 할 줄 몰랐다. 그럼에도 출연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물어볼 정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예능 출연이 꼭 망가지는건 아니잖아요. 물론 긴 시간 고민했지만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에 대해 대중이 얼마나 궁금해할지 의문이었거든요."



    1편에 이어...

    -요리 실력이 서툰 게 드러났어요.
    "그날따라 잘 안 됐어요. 실제로 요리를 즐겨하진 않긴 해요. 민지가 거절을 못 해요. 아무리 불편한 상황이래도 싫다는 표현을 안 하는데 그날은 떡볶이를 더이상 못 먹겠다고 했어요. 다 버렸죠 뭐."
     
    -처음에 '언니들의 슬램덩크' 제안을 받고 어땠나요.
    "솔직히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버라이어티는 처음이니깐요. 오히려 혼자하는 거면 욕을 오롯이 혼자 먹으니깐 괜찮은데 팀이니깐… 다른 사람에게 피해줄까봐 압박이 컸죠."
     
    -그럼에도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요.
    "저같은 사람한테 제안 해준게 고마웠어요. 또 망가진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실제 내 성격과 대중이 아는 나와 다른데 그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왕 하기로 한 거 열심히 하자고 했는데 미션이 걸그룹 프로젝트라고 해서 한 번 더 고민했는데 그냥 했죠."
     
    -주변에선 뭐라던가요.
    "정말 친한 사람들도 제가 노래하고 춤추는걸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다들 놀랐다고 하면서 '생각보다 잘 한다'고 하더라고요. 푸하하. 주변 사람들이라 그냥 한 소린가."
     
    -남편이나 아들, 가족 반응이 궁금해요.

    "남편이 음치·몸치인건 알았는데 박치인 줄 몰랐다고요. 아들도 '엄마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라고 지적하고요. 못 하는 건 누구의 눈에도 똑같이 보이나 봐요."
     
    -드라마와 비교했을 때 뭐가 더 힘드나요.
    "익숙하지 않은 건 늘 힘들어요. 드라마·영화는 똑같이 밤을 새도 늘 해왔던 거라 노하우가 있는데 이건 경우가 달라요. 카메라가 사방에 있잖아요. 쉬어도 쉬는 느낌이 아니었는데 하루만에 적응됐어요. 화장을 지우고 있는데 PD님이 '너무 편안한거 아니에요'라고 하는데 '그게 뭐 중요해요'라는 대답이 나왔어요."
     
     
    -뷰티 프로그램 MC도 병행하고 있어요.
    "채널마다 뷰티 프로그램이 있을 거에요. 특이한 포맷을 찾다보니 메이크업 배틀이었죠. 물론 제품 광고를 녹이지 않을 수 없지만 최소화하려고 했어요. 다른 MC들과 호흡도 좋았고 여름께 세 번째 시즌을 하지 않을까요."
     
    -피부 관리 노하우가 있다면요.
    "피부는 노력한만큼 좋아져요. 1일 1팩 좋아요. 그것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 1일 1팩. 또 메이크업을 오래하고 있으면 피부가 좋아도 이겨낼 수가 없어서 빨리 지우는 편이에요. 보습크림을 끊임없이 바르고요. 타고난건 어느 정도고 노력해야 좋아져요."
     
    -국내 활동이 뜸했죠.
    "사실 쉬는 날이 없었어요. 지난해 내내 중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활동했거든요. 단 국내 지상파 드라마에 안 나온 것 뿐인데 대중은 활동하지 않았다고 인식하더라고요. 지난해 '화장대를 부탁해'하고 중국서 작품 끝내놓고 들어와 연 초에 두어달 쉬고 바로 합류한거죠."
     
    -'원조 바비인형'이란 수식어가 이젠 부담스럽지 않나요.
    "전혀 아닌걸요. 왜 부담스워요. 얼마나 좋고 감사해요. 약간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욕심같아선 평생 듣고 싶은데 진짜 욕심인 거 같네요.(웃음)"

    >>3편에 계속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사진=박세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