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절단? 수색방식 변경 불가피 ”진상규명 관련 적은 객실 유력”

    세월호 절단? 수색방식 변경 불가피 ”진상규명 관련 적은 객실 유력”

    [뉴시스] 입력 2017.04.21 15:17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목포=뉴시스】배동민 기자 = 세월호 선내 수색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하루 1~2m 전진이 어려워지면서 수색 방식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세월호 유가족들은 미수습자 수습을 빨리 할 수 있도록 객실 부분을 뜯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수색 방법이 이미 실패했다고 지적하며 "참사의 진상조사와 작업자 안전이 보장되는 범위 내에서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대책을 조속히 다시 수립해 달라"고 호소했다.

    미수습자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진출입로를)조금 넓히는 방법, 확 뚫는 방법, 위에서부터 뚫는 방법, 위에서부터 꺼내는 방법 등"이라고 구체적인 방식을 언급하기도 했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미수습자 가족들이 사실상 선체 절단 등 수색 방식 변경을 요청하자, 선체조사위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에 진행된 선제조사위원 전원 회의에서 선체 일부를 잘라 내거나 진출입로를 더 크게 뚫는 방식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진상규명과 관련이 적은 3~4층 객실 부분을 잘라내는 방식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도 앞서 "수색방안과 진상규명의 상충 문제는 조사위 자체의견과 전문기관 브룩스벨의 양자 의견을 종합한 결과 '객실은 진상규명과 관계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며 "선체에 구멍을 뚫어 객실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내부 절단까지 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선체를 절단할 때 내부 지장물이 쏟아져 나올 경우 세월호의 중심이 무너질 수도 있어 수색 방식 변경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유류품 훼손 방지와 작업자 안전 확보도 중요한 과제다.

    이에 대해 한 선체조사위원은 "유류품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충분히 점검하고, 작업자들의 안전 대비책을 강구한 뒤 구체적인 방식을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세월호 선체 내부는 잘리거나 부러져 뾰족해진 각종 구조물들이 작업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또 객실 일부에 쌓인 진흙과 지장물의 높이가 7m에 이른다. 육상거치 후 뻑뻑해진 진흙을 퍼내는 일도 쉽지 않아 맨손과 일부 장비만으로 진흙을 퍼내며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목포신항 취재지원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색 방식 변경 여부, 침몰 진상규명 조사방법·일정 등을 밝힐 예정이다.

    guggy@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