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 복귀+임찬규 성장, 4월 버틴 LG 5월 도약 겨냥

    허프 복귀+임찬규 성장, 4월 버틴 LG 5월 도약 겨냥

    [일간스포츠] 입력 2017.05.05 06:00 수정 2017.05.05 06:00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힘겨운 개막 첫 달을 버텨낸 LG가 선두권 도약을 노린다. 선발진이 정상 전력 가동을 앞두고 있다.

    LG는 KIA와 NC에 이어 3위를 지키고 있다. 4월을 잘 버텼다. 26경기에서 15승11패로 5할 승률에서 4승을 적립했다. 지난해엔 11승11패로 딱 승률 5할이었다. 무엇보다도 왼손 선발 투수 데이비드 허프 없이 거둔 성적이다.

    허프는 지난해 7월 교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7승을 따내며 후반기 LG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9이닝당 출루(WHIP)는 7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앤디 밴 헤켄(넥센)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허프의 부재는 개막 6연승 뒤 5연패를 할 때 뼈아팠다.

    하지만 선발진이 전체적으로 허프의 공백을 무난하게 메웠다. 허프 대신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한 좌완 투수 윤지웅은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윤지웅이 부침을 보이자 이번엔 2년 차 우완 김대현이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6년 1차 지명 유망주인 그는 지난해 이상훈 피칭아카데미 원장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을 닦았다. 시속 140km대 중반 빠른공을 던지고, 슬라이더 구사 능력도 뛰어나다. 4월 30일 수원 kt전,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5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기도 했다.

    기존 헨리 소사와 류제국, 차우찬도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했다. 류제국은 4월 등판한 5경기에서 전승을 거뒀고, 소사와 차우찬도 3승씩을 챙겼다. LG 선발진은 이 기간 KIA에 이어 평균자책점(3.22)과 승수(14승)모두 2위에 올랐다. 양상문 감독은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선방' 다음에는 선두 경쟁도 노려볼 만하다. 선발진이 더욱 견고해진다. 일단 허프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SK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했다.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를 찍었다. 투구수는 27개. 다음 등판에서 50개까지 끌어올린 뒤, 1군 복귀 시점을 정한다. 다음 주말에는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선발 임찬규의 컨디션도 LG의 도약이 전망되는 이유다. 5선발 투수에게 거는 기대는 크지 않은 편이다.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을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대량 실점 없이 4~5이닝을 막아주는 정도면 족하다.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5경기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30을 기록 중이다. 전체 1위 KIA 양현종(1.52)보다 낫다. 최근 4경기로 좁히면 0.37이다. 4월 27일 잠실 SK전 7⅓이닝 무실점, 3일 NC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팀 모두 상위권 팀이다. SK는 팀 홈런 1위를 달리고 있었고, NC는 4월 16일부터 5월 2일까지 치른 14경기에서 1패 밖에 당하지 않았다. 양상문 감독은 "속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 투수에서 체인지업, 커브까지 던진다. 타자와의 승부 내용이 더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임찬규는 아직 26살 젊은 투수다. 부침이나 기복은 당연하다. 하지만 성장이 더 기대된다. 허프가 정상적인 몸 상태로 돌아오고, 임찬규가 좋은 컨디션을 이어간다면 매 경기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당연히 연패를 당할 확률도 낮아진다. 선두권 도약도 가능하다.
     
    안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