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 뒷얘기]이병헌·전도연, 알아서 척척 역시 '단골손님'

    [백상 뒷얘기]이병헌·전도연, 알아서 척척 역시 '단골손님'

    [일간스포츠] 입력 2017.05.08 10:00 수정 2017.05.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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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은 방송인과 영화인 '모두의 축제'였다. 스타 포함 제작사 대표·감독·PD·작가 등이 총출동해 서로를 축하하고 위로했다. 스타들은 카메라에 보여지는 모습 뿐만 아니라 대기실에서도 더욱 품격이 빛났다. 시상식의 경우 대기실엔 긴장감이 돈다. 백상은 달랐다. 여유과 배려가 넘쳤다. 눈이 마주칠 때마다 악수와 인사를 나눴고, "잘 지냈냐"는 안부가 오갔다. 이 때문에 백상은 '별들의 잔치'가 아닌 '모두의 잔치'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병헌·전도연, '백상 단골손님'은 뭘 해도 달라
     

    이병헌과 전도연은 '백상 단골손님'으로 2년 연속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지난해 각각 '내부자들'과 '무뢰한'으로 영화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 올해 시상자로 나섰다. 두 사람은 '백상 경력자' 답게 알려주지 않아도 대본 순서를 척척 파악했다. 또한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고 장난을 치며 대기실에서 그 누구보다도 여유로움을 뽐냈다. 이병헌의 경우 2006년 '달콤한 인생' 2011년 '악마를 보았다' 등으로 백상을 찾았다.
     
    서현진, 수상 후 격한 반응…"꺅"
     

    서현진은 tvN '또 오해영'으로 TV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차지했다. 그는 수상을 하고 무대 뒤로 내려오자마자 "꺅"하고 소리를 질렀다. 백상 스태프에게 "정말 내가 상을 받는 것이 맞냐. 잘못 된 것 아니냐"며 재차 물었다. 심지어 서현진 측은 "서현진이 아닌 다른 분이 받는 걸로 알고 왔다. 정말 '백상은 수상 내역을 알려주지 않는 구나'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서현진의 재킷도 화제가 됐다. 드레스 위에 검정 재킷을 걸쳐 멋을 뽐낸 것. 여기에도 비밀이 숨어 있었다. 서현진은 "사실 드레스에 음식을 흘렸다. 어쩔수 없이 임시방편으로 쟈켓으로 가린 것"이라고 말해 귀여운 웃음을 보기이도 했다.
     
    유아인, 생방송 10분 전 도착
     

    유아인은 현재 tvN '시카고 타자기'에서 열연 중이다. 빠듯한 촬영 일정에도 선뜻 백상의 시상자로 나섰다. 백상에 도착 전까지 촬영 일정을 소화하던 그는 생방송 10분 전에 도착했다. 수트 옷태를 만질 새도 없이 허겁지겁 무대에 올랐다. 유아인은 프로였다. 단 10분 이었지만 대본을 완벽하게 숙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다리 부상을 당한 김혜수를 에스코트하며 '매너남'에도 등극했다. 유아인은 지난해 SBS '육룡이 나르샤'로 TV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감독 대기실은 '사랑방'
     

    유독 사람이 붐볐던 방이 있었다. 다름아닌 '영화 감독 대기실'. 이날 나홍진 감독과 박찬욱 감독은 일찌감치 현장에 도착해 인사를 나눴다. 배우들은 나 감독과 박 감독을 발견하자마자 생방송 10분 전까지 서로 인사하겠다며 앞다퉈 대기실을 방문했다. 배우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고, 줄을 서서 인사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또한 나 감독과 박 감독은 신인 감독인 윤가은 감독·이요섭 감독·이주영 감독 등과도 인사를 나누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약 80%…사상 최대 레드카펫 참석율
     

    지난 3일 코엑스는 연휴를 맞이한 시민들이 가득찼다. 오후 3시 20분 백상 레드카펫이 열린다는 소문이 전해지자 많은 시민들은 스타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코엑스 동문으로 몰려들었다. 이에 보답을 하듯 약 80명이 넘는 참석 인원 중 60명에 가까운 스타들과 감독 등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는 백상 역사상 최대 인원이다. 장내 진행을 맡은 JTBC 송민교 아나운서는 많은 스타들의 등장에 진땀을 흘렸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