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녀경찰관, 연인 행세하며 보이스피싱 조직원 현장서 덮쳐

    20대 남녀경찰관, 연인 행세하며 보이스피싱 조직원 현장서 덮쳐

    [일간스포츠] 입력 2017.05.1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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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방에 몸값 챙기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오른쪽)과 사복 경찰관(왼쪽)[부산경찰청 제공영상 캡처=연합뉴스]

    가방에 몸값 챙기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오른쪽)과 사복 경찰관(왼쪽)[부산경찰청 제공영상 캡처=연합뉴스]

    부산에서 20대 남녀 경찰관이 연인 행세를 하며 보이스피싱 조직원에 가까이 다가가가 붙잡는데 성공했다.
     
     18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말레이시아 국적 보이스피싱 조직원 L(1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L씨는 17일 오후 1시 20분께 부산 남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56세 한국인 여성으로부터 현금 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앞서 한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을 납치했다. 몸값을 주지 않으면 중국에 팔아 장기를 적출하겠다”며 현금 4000만원을 요구했다. 전화기 너머로는 아들과 비슷한 목소리를 가진 남성이 “엄마, 엄마”하고 울부짖고 있었다. L씨는 2000만원을 먼저 받은 뒤 3시간 뒤에 나머지 2000만원을 받으려고 같은 장소에서 기다리다 체포됐다. 봉투에는 돈이 아닌 신문지가 들어있었다.  
     
    17일 오후 피해자가 보이스피싱 범죄피해금 전달책에게 돈봉투를 건네는 모습[사진 부산지방경찰청]

    17일 오후 피해자가 보이스피싱 범죄피해금 전달책에게 돈봉투를 건네는 모습[사진 부산지방경찰청]

     
     한씨 여동생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현행범으로 붙잡기 위해 약속장소에 미리 남녀 경찰관을 연인인 것처럼 가장해 배치했다. 경찰 조사결과 L씨는 하루 전에도 유사한 수법으로 또 다른 68세 한국인 여성으로부터 현금 275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