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D-1]①신태용팀, 죽어가는 韓 축구 살릴 '유일한 희망'

    [U-20 월드컵 D-1]①신태용팀, 죽어가는 韓 축구 살릴 '유일한 희망'

    [일간스포츠] 입력 2017.05.19 06:00 수정 2017.05.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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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한국 축구는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한국 축구 '얼굴'인 국가대표팀은 추락했다. 지난 3월에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에서 중국에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했다. 7차전에서는 약체 시리아를 상대로 가까스로 1-0으로 승리했다. 수장인 울리 슈틸리케(63) 감독 경질 이슈로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대표팀의 근간인 K리그도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시즌 초부터 심판 오심 논란이 불거지면서 불신이 팽배한 상태다. 흥행 부진은 이어지고 있고, 하향평준화로 인한 재미도 감소했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존재한다. 또 K리그 클럽들이 출전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도 한몫 거들었다. 이렇게 한국 축구는 시들해 지고 있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절망의 상황에서 한국 축구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팀, 바로 U-20 대표팀이다.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개막전 기니와 일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신태용팀이 월드컵에서 강렬한 모습으로 성과를 낸다면 한국 축구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장밋빛 미래를 꿈꾸는 것도 가능하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다. 2002 한일 월드컵 신화처럼 한국이 다시 한 번 붉게 물들 수 있다. 국민들이 축구로 인해 환희를 만끽할 수 있다.

    또 K리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한찬희(20·전남 드래곤즈), 우찬양(20·포항 스틸러스) 등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스타성을 갖춘 뒤 소속팀으로 돌아온다면 K리그는 뜨거워질 수 있다. K리그 진출을 노리는 많은 대학생 선수의 잠재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반대로 신태용팀마저 무너진다면 한국 축구는 더 이상 기댈 곳이 없다. 반전 동력을 찾기 힘들다. 희망은 사라진다.

    그만큼 신태용팀의 책임감이 무겁다. 영웅과 역적의 기로에 섰다.

    신 감독은 피하지 않는다. 그는 "2승1무, 조 1위로 16강에 갈 것이다. 최소 8강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다. 그 다음 더 높이 올라가고 싶다"며 "홈에서 열리는 큰 대회다. 2002년처럼 좋은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에이스' 이승우(19·바르셀로나)는 "월드컵 본선에서 골을 넣으면 신 감독에게 달려가 안기겠다"고 약속했다. 2002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박지성(36)이 거스 히딩크(71) 감독에게 안겼던 감동적 장면의 재연이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모든 준비는 끝났다. 한국 축구는 다시 숨을 내쉴 것이다.

    전주=최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