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토크①]정경호 ”오정세, 탱탱볼 같은 사람…기필코 다시 만나고파”

    [취중토크①]정경호 ”오정세, 탱탱볼 같은 사람…기필코 다시 만나고파”

    [일간스포츠] 입력 2017.05.19 10:00 수정 2017.05.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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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정경호(34)가 가진 에너지는 강했다. 밝고 긍정적인 웃음소리부터 멈출 줄 모르는 유쾌한 입담까지 상대방을 즐겁게 만드는 내면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 제일 좋다는 그는 작품을 했다 하면 만남의 주축이 되는 '인맥왕'으로 불린다. 지난 3월 종영한 MBC '미씽나인'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너무나 기뻤다는 정경호는 지금도 변함없는 우정을 자랑 중이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해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같고 그래야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연인에 대한 애정도 뜨거웠다. 올해로 소녀시대 수영과 열애 5년 차가 된 정경호의 눈에는 여전히 그녀뿐이었다. 수영의 이야기가 나올 때면 자신도 모르게 환한 미소가 번졌고 오가는 술잔 속 이야기는 더욱 진솔해졌다. "생각보다 술이 세지 않아요"라고 운을 뗀 그는 "수영이는 술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둘이 만날 때 술을 자주 마시진 않는데 만약 술을 먹게 되면 혼자 마시곤 해요. 수영이는 기분을 맞춰주죠. 배려가 많은 수영이에게 늘 고맙고 미안해요"라며 깨소금을 쏟아냈다.


     



    -취중토크 공식질문입니다.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
    "주량이 세진 않은데 매일 먹어요. 맥주는 술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술자리에 누구랑 같이 있느냐도 중요하죠. 보통 마시면 소주 기준으로 2병 정도 마셔요. 근데 늦게까지 마시는 건 안 좋아해요. 밤 12시 전엔 무조건 들어가요. 개인적으로 아침 시간을 좋아하거든요. 하루 중 언제가 가장 행복하냐고 물으면 강아지들과 아침에 산책할 때에요."

    -혹시 주사가 있나요.
    "술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주사가 없다는 거예요. 취기가 오르면 집에 가거나 그 자리에 앉아서 자요."

    -절친한 술친구는 누군가요.
    "스태프들과 자주 마셔요. 연예인 중 절친한 친구들은 다 술친구에요. (하)정우 형도 그렇고 (윤)현민이도 그렇고요. (이)시언이 형은 정말 재밌는 형이에요. 친한 형들과 동생들은 다 술로 친해졌어요. 이번에도 '미씽나인' 끝나고 김상호 형님이랑 (태)항호랑 친해졌어요."

    -연인 수영 씨와도 술을 자주 마시나요.
    "수영 씨는 제가 술을 마시면 안 마셔요. 혼자 먹는 편이에요. 수영 씨는 물을 마시죠. 맥주는 제 소화제거든요."


     


    -'미씽나인'이 종영한지도 벌써 2개월이 넘었네요.
    "제주도에서 촬영 때문에 4개월 넘게 지냈어요. 한군데 정해놓고 촬영하는 게 더 재밌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기억에 많이 남아요."

    -소재가 특별했는데 결말이 좀 아쉬웠어요.
    "개인적으로 사람들의 휴머니즘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서준오라는 인물이 이 사건을 당하면서 성장해가는 이야기들을 그리고 싶었어요. 8부까지는 대본이 이미 나와 있었는데 그 이후에 미스터리 부분에 집중하면서 좀 아쉬움이 남았죠. 사건 해결에 급급하면서 결말에 힘이 좀 빠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래도 막판에 시간이 쫓기다 보니 촬영이 쉽지 않았어요. 드라마는 시간에 쫓기면 방법이 없어요."

    -팀워크는 어땠나요.
    "진짜 헤어지기 싫었어요. 오랜만에 집에 가고 싶지 않은 드라마였어요. 사람들이 너무나 좋았거든요. 감독님, 작가님, 김상호 선배님부터 (오)정세 형, 항호 등 너무너무 좋았죠."


     


    -오정세 씨와는 매니저와 담당 연예인으로 코믹 브로맨스를 보여줬어요.
    "정세 형은 진짜 작품 들어가기 전부터 좋아한 선배지만 이번에 같이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이렇게까지 표현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어요. 탱탱볼 같은 사람이더라고요. 한마디를 던지면 그 신에 맞게끔 다 받아주고 상황을 만들어요. 거울을 보면서 연기하는 것 같았어요. 너무나도 한신한신 대충 넘어가지 않으려고 노력하더라고요. 만들어가는 과정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라 좋았어요. 기대했던 만큼이나 너무 좋았고 다음에 또 같이하고 싶어요. 기필코."

    -파트너였던 백진희 씨는 어땠어요.
    "예전에 SBS '도시의 법칙'이란 예능 프로그램을 같이했었어요. 40일 동안 미국 뉴욕에서 함께했던 사람이라 편했어요. 그때도 '우리 꼭 드라마 하자'고 했었는데 이번에 같이 하게 됐죠."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김진경 기자
    영상=이일용 기자
    영상편집=민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