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토크③]정경호가 밝힌 ♥수영의 매력 ”따스함과 배려 많은 여자”

    [취중토크③]정경호가 밝힌 ♥수영의 매력 ”따스함과 배려 많은 여자”

    [일간스포츠] 입력 2017.05.19 10:00 수정 2017.05.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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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정경호(34)가 가진 에너지는 강했다. 밝고 긍정적인 웃음소리부터 멈출 줄 모르는 유쾌한 입담까지 상대방을 즐겁게 만드는 내면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 제일 좋다는 그는 작품을 했다 하면 만남의 주축이 되는 '인맥왕'으로 불린다. 지난 3월 종영한 MBC '미씽나인'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너무나 기뻤다는 정경호는 지금도 변함없는 우정을 자랑 중이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해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같고 그래야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연인에 대한 애정도 뜨거웠다. 올해로 소녀시대 수영과 열애 5년 차가 된 정경호의 눈에는 여전히 그녀뿐이었다. 수영의 이야기가 나올 때면 자신도 모르게 환한 미소가 번졌고 오가는 술잔 속 이야기는 더욱 진솔해졌다. "생각보다 술이 세지 않아요"라고 운을 뗀 그는 "수영이는 술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둘이 만날 때 술을 자주 마시진 않는데 만약 술을 먹게 되면 혼자 마시곤 해요. 수영이는 기분을 맞춰주죠. 배려가 많은 수영이에게 늘 고맙고 미안해요"라며 깨소금을 쏟아냈다.
     




    -3월에 여동생이 먼저 결혼했어요.
    "동생이 결혼한다고 하니 아버지가 좀 많이 서운해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위로를 좀 해드렸죠."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냈나요.
    "기숙사 고등학교인 진성 고등학교에 다녔어요. 진짜 좋은 인재를 많이 배출하는 학교인데 83년생들이 입학할 때 학교가 미달이 났어요. 그나마 그 학교에 갔기 때문에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공부도 열심히 했거든요."

    -어떤 학생이었어요.
    "유쾌한 아이라 한 번도 오락부장을 빼놓지 않았어요. 지금도 '십이지'라는 친구들과의 모임을 하고 있어요. 동생 결혼식도 다 와서 축하해줬어요. 인복은 참 좋은 것 같아요. 배우 하는 친구도 있고, 가수 하는 친구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회사원이에요. 2~3명 빼고 다 결혼했어요."


     


    -결혼 계획은 없나요.
    "결혼 생각은 아직 없어요. 결혼하면 안정적인 느낌이 있을 것 같아서 빨리하고 싶기도 한데 제 입장만 생각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상대 입장도 있으니까요. 저는 조금 더 그분이 좋게 활동하고 배우로서 발판이 될 시작점, 시발점을 나름대로 많이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혼이라는 걸로 괜히 일하는 데 있어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아요. 수영이가 활발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결혼은 그 이후에 해도 되지 않을까요."

    -공개 연애를 하고 있는 데 대한 부담감은 없나요.
    "원래 전 남의 시선을 잘 신경 쓰지 않아요. 근데 이 성격 때문에 수영이한테 미안한 점이 많아요. 공개 연애도 저만 생각한 선택이었어요. 연애하는 게 잘못은 아니니까 떳떳하게 밝히자는 생각이었는데 수영이에게는 여러 가지 불편함을 초래해 미안했어요."

    -5년 동안 지켜본 수영 씨의 매력은 뭔가요.
    "제가 갖지 못한 따스함이 많아요. 주변을 생각하는 것도 그렇고요. 놀라울 정도로 제가 놓치는 걸 수영이가 하고 살았던 것들이 부럽기도 하고요. 그리고 주변에서 절 보필해준다는 느낌 자체가 너무 좋아요. 좋은 사람을 만난 것 같아 행복하죠. 제가 갖지 못한 걸 다 가지고 있는 수영이가 부럽기도 하고 그래서 더 좋기도 해요. 개인적으로 모든 실수는 남자가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만 잘하면 될 것 같아요. 진짜 수영이 때문에 힘이 나요."

    -싸운 적이 있나요.
    "한 번도 싸운 적 없어요. 술도 좋아하고 친구도 좋아하는 제 생활 때문에 초반에 수영이가 저 때문에 화나는 일이 많았을 수 있지만 이젠 서로 싫어하는 게 뭔지 알고 있기에 싸우기 전에 조심해요. 근데 수영이가 많이 양보를 해주는 편이에요."


     


    -군 전역 후 복귀작 '롤러코스터'를 함께했던 하정우 감독이 또 러브콜을 한다면 출연할 생각 있나요.
    "불러주신다면 언제든지.(웃음) '롤러코스터'는 휴가 나왔을 때 정우 형이랑 술 마시다가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한류스타가 비행기를 타다가 살짝 재난을 맞아' 이게 끝이었어요. 상상력을 너무나 펼칠 수 있었어요. '롤러코스터'를 찍으면서 한풀이를 했어요. 후련할 정도로요. 2달 정도 연습하고 2달 동안 찍었는데 그 과정이 너무나 재밌었어요. 그 작품 때문에 다시 불타올랐어요. 요즘 많이 연락을 못 드려서 죄송하네요."

    -차기작 계획은요.
    "이번에는 긴 시간이 됐든, 짧은 시간이 됐든 채워야 할 것 같아요. '미씽나인'을 하면서 소비를 많이 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가지고 있는 게 많지 않은 사람인데 좋은 역할을 만나 많은 소비를 했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방법으로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답을 찾으려고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뭐가 잘못됐고 뭐가 아쉬웠는지 알아야 할 것 같아서요. 다음 작품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면 저 자신부터 변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일하는 게 여전히 재밌나요.
    "일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너무나 행복하고 재밌어요. 여행 가는 것도 좋아하고 등산하는 것도 좋은데 사람 만나는 것 자체를 제일 좋아하거든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작품을 하는 게 좋아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제가 좋은 사람이 되고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의 목표는요.
    "군대에 가 있던 2년이 유일하게 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그렇게 제대 이후에 5~6년 동안 일하면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죠. 하나 확신하고 있는 건 정말 좋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좋은 말을 뱉지 못한다는 거예요. 절 사랑해주는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 더 좋은 사람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옆집 사람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특출나게 뛰어난 건 아니지만 제 표현 자체를 봤을 때 공감할 수 있고 편하게 느꼈으면 좋겠어요. 전 지금도 늘 연기에 목마르거든요."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김진경 기자
    영상=이일용 기자
    영상편집=민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