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식서 눈물 흘린 수화통역사 “사실 저도 아버지가 안 계시거든요…”

    5·18 기념식서 눈물 흘린 수화통역사 “사실 저도 아버지가 안 계시거든요…”

    [중앙일보] 입력 2017.05.1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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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KBS]

    [사진 KBS]

     ì§€ë‚œ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 묘지에서 열린 제 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행사 중계 방송에서 수화 통역사가 행사를 전달하는 도중 눈물을 흘린 모습이 그대로 방송에 나와 화제를 모았다.
     
     ê²½ë ¥ 18년차 김홍남 수화통역사는 최근 KBS와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린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사실 저희 아버지도 안 계시거든요. 감정이입이 살짝 좀 되기는 했어요. 그래서 계속 참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문재인 대통령이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안아주셨을 때...저희 아버지가 저를 안아주시는 것 같은 느낌, 그런 마음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ê·¸ëŸ¬ë©´ì„œ “계속 눈물을 참았는데 어느 지점에서 눈물이 터진 것인가”라는 질문에 “여자 분께서 등을 돌리고 걸어 나가셨잖아요. 그러면 보통은, 그런 마음이 있다가도 도로 앉으실 거예요. 그게 사전에 계획돼 있는 게 아니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일어나셔서 기꺼이 ê·¸ 등 뒤를 따라가시는 모습을 ë³´ê³ ..”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에는 눈물을 다 못 닦고 '빨리 말라라' 했죠”라고 밝혔다.  
     
     ë‹¹ì¼ 행사에는 5·18 유족이 편지를 읽는 순서가 있었다.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태어나자마자 아버지를 잃은 김소형씨의 편지 낭독이었다. 김씨는 “비로소 이렇게 아버지 이름을 불러봅니다. 당신을 포함한 모든 아버지들이 37년 전 우리가 행복하게 걸어갈 내일의 밝은 길을 열어주셨다”며 “사랑합니다. 아버지”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김씨가 편지를 읽는 순서에서 안경을 벗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김씨가 편지를 다 읽은 뒤 무대 위로 올라가 포옹을 하며 위로의 인사를 건넸다.
     
     ì´ 장면을 방송사들이 중계하는 과정에서 수화 통역사가 수화로 해당 편지를 전하며 눈물을 닦는 장면이 그대로 보도됐다. 이 수화통역사는 김씨의 편지 낭독이 끝나고 수화 통역이 끝나자 흐르던 눈물을 닦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