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이범수 ”비, 할리우드 거절하고 '엄복동' 택해”

    [인터뷰①] 이범수 ”비, 할리우드 거절하고 '엄복동' 택해”

    [일간스포츠] 입력 2017.06.06 14:30 수정 2017.06.0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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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범수는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 하루를 보내고 있다. 

    배우이자 영화 제작자, 그리고 엔터테인먼트사 대표이자 한 가정의 아빠다. 1인 2역이 아니라 1인 4역 정도 된다. 최근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 여유가 생기는 듯 싶었으나 쉴 틈 없이 또 그의 첫 제작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촬영장을 오간다. 

    최근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그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서울 잠원동에서 기자들을 만나기 위해 지방에서 막 상경한 참이었다. 잘 시간이 없어 차 안에서 항상 쪽잠을 잔다는 그는 피곤한 얼굴과는 달리 환히 웃었다.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있어 바쁜 대신 행복한 덕분이다. 누구보다 바쁜 이범수를 붙잡고 '슈퍼맨이 돌아왔다' 비하인드부터 '자전차왕 엄복동' 이야기까지 모두 들어봤다.


    -영화 촬영이 힘들지 않나.  
    "처음 경험해보는 포지션이다. 제작을 하게 됐는데 부담감이 많이 크다. 과거엔 연기 공부 열심히 해서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면 '시켜만 주세요. 잘해보겠습니다'라는 마음으로 충무로에 뛰어들었다. 운이 좋아 인정받아서 배우로서 자리를 굳히게 됐다. 제작은 그게 아니다. 하지만 잘 해야 한다는 목표는 틀림 없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서성거린다. 마치 수능 전말 준비물을 잘 챙겼나 다시 일어나서 점검하는 것 같다. 그것과 똑같은 심정으로 하루하루 임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부담감, 긴장감이 있다. 그걸 타고 넘어 상쇄할 수 있는 건 목표, 잘 만들어보고 싶은 목표가 있다. 어쩌면 잘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은 기대도 있다. 해볼 만하다."

    -주연배우 정지훈(비)은 어떤가. 
    "이번 작품을 통해 정지훈이라는 배우에 대한 새로움을 발견하고 있다. 영화 흥망을 떠나서 배우 정지훈의 탄생은 볼만할 것이란 생각을 감히 한다. 어느 때보다도 진솔하게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정지훈에게 한 적 있다. '옛날에는 셀럽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모니터를 통해서 보니 아우라가 있는 남자배우 같다'고. 정지훈이 '엑스맨'에 캐스팅됐었다. 7월에 촬영하자는 제안이 들어왔는데, '자전차왕 엄복동'이 8월말까지 촬영이 진행된다. 정지훈은 그런 것에 있어 좌고우면하지 않더라. 지훈이는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었다. 확실히 그건 고마웠다. 

    -또 다른 주연배우 강소라는?
    "강소라 또한 배우로 거듭나는 시기다. 액션이든 멜로든 다 소화한다. 강소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성숙된 면을 발견했다."

    -제작자로 배우를 보니 어떤 배우가 기특한가.
    "맡은 배역에 대해 고민하는 배우. 현장에서건 집에 가서건, 맡은 배역에 대해 고민하면 그 흔적들이 모니터를 통해 비친다. 그게 너무나 고맙게 느껴진다.

    >>인터뷰②에 이어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