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김현정 ”17년 된 '멍', 국민댄스곡 있어 행복”

    [인터뷰②] 김현정 ”17년 된 '멍', 국민댄스곡 있어 행복”

    [일간스포츠] 입력 2017.06.17 12:30 수정 2017.06.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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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무에 소질이 있는 여자들이라면 노래방에서 김현정 노래는 필수코스다. '그녀와의 이별'·'혼자한 사랑'·'되돌아온 이별'·'멍'·'너 정말'·'단칼' 등 신나는 댄스곡들이 스트레스를 싹 날려버린다. 20년 전 발매됐지만 노래가 갖고 있는 흥은 그대로다.

    김현정은 "콘서트나 행사를 가면 어떤 노래로 시작해도 마무리는 '멍'이다. 춤도 다 아신다. 손 머리 위로 일제히 돌린다"고 직접 춤을 선보였다. 그러면서 "20대 초반에 컨디션이 최고였을 때 부른 노래다. 'B형남자' '펑크타운'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왔는데 역시 '멍'은 분위기 띄울 때 최고다. 아직도 주변에서 '나 어제 회식 때 노래방가서 불렀다'는 말 듣는다"고 말했다.

    최근 '열린음악회'에서 또 한 번 '멍'의 인기를 실감했다는 김현정은 "어린 친구들도 노래를 따라하고 '돌려놔~'를 안무까지 다 안다. '그녀와의 이별'도 마찬가지다. 데뷔곡으로 그친 게 아니라 20년짜리 노래가 됐다"며 "어떤 노래를 내도 이보다 더 큰 사랑은 받을 수 없을 것 같다. 가끔 라디오 신청곡으로도 나온다"고 대중의 사랑에 감사해 했다.

    노래방에서 자신의 노래는 잘 부르지 않는다고. "에일리·정은지·장윤정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세 분의 공통점이 있다면 내 노래를 어디선가 한 번쯤은 불러주신 분들이다. 특히 에일리는 MR을 요청했을 정도로 내 노래를 잘 소화한다"며 후배사랑을 펼쳤다.

     

    20년 활동한 선배로서의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슬럼프가 올 때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얼마나 힘든지 잘 안다. 나이가 들수록 여자에겐 더 힘들다. 나라는 사람 자체를 관대하게 받아들여주시는 분들도 있는 반면 외면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런 부분이 스스로 헷갈리고 힘들었다. 시간이 흘렀다고 해서 나라는 사람이 바뀌는 건 아닌데, 갑자기 주변 반응이 달라지니까 고민이 됐다. 시간을 돌릴 수도 없으니 그냥 우울해지고 슬럼프가 왔다"고 털어놨다.

    또 "어떤 분들은 추억팔이 한다고도 하신다. 그런데 어쩌겠느냐, 내가 가진 히트곡이고 대중이 원하는 노래인 것을"이라며 "아직도 내 노래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에 힘이 난다. 너무 고마운 게 식당 아주머니들이 김현정 왔다고 밥 한 숟갈 더 주시고 반찬 리필해주시고 음료수도 서비스 주시고 한다. 보기만해도 반가워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동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현정은 앞으로 자신을 사랑해주는 분들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계획이다. "팬들과 함께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함께 걸어가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시대가 열릴지 모른다. 하지만 김현정이 부르는 시원한 노래를 기대한다는 마음은 그대로인 것 같다. 어떤 노래를 들고 와야 속을 시원하게 풀어드릴 수 있을까 고민중이다"고 밝혔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사진=힘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