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한화전 통산 22경기 무패 행진 '마감'

    유희관, 한화전 통산 22경기 무패 행진 '마감'

    [일간스포츠] 입력 2017.08.0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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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한 '천적'은 없다. 두산 유희관(31)이 마침내 한화를 상대로 '1패'를 기록했다.

    유희관은 9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7실점으로 난타당한 뒤 팀이 6-7로 뒤진 6회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후 두산이 6-12로 져 패전투수가 됐다. 데뷔 후 한화전 첫 패전이다.

    유희관은 그동안 자타공인 '한화 킬러'로 이름을 날렸다. 아직 한화전에서 진 적이 없다. 한화전 통산 22경기에 등판해 패전 없이 11승만 따냈다. 선발 등판 경기로만 따져도 16경기에서 10승을 챙겼다. 한화 타자들이 "유희관이 선발 등판하는 날에는 '차라리 투수들이 타석에 서는 게 낫겠다'는 농담까지 했다"고 푸념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날은 한화가 제대로 설욕했다. 1회가 시작하자마자 이용규의 안타와 정근우·김태균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뽑으며 기운 좋게 출발했다. 2사 후에는 양성우마저 2루타로 김태균을 불러 들였다. 1회부터 3득점을 추가한 한화는 3회 2점, 5회 2점도 각각 보탰다. 유희관을 상대로 모처럼 두 자릿 수 안타를 터트리는 화력을 뽐냈다.

    한화는 타선의 힘을 앞세워 기세 좋은 두산의 9연승을 저지했다. 더불어 유희관에게 연결된 기나긴 먹이사슬의 고리도 끊었다. 한화의 이날 1승은 공인된 '천적'을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잠실=배영은 기자